수도권매립지 주변 대규모 도시개발 움직임 매립지 公社 “환경오염 민원 걱정”
수도권매립지 주변 대규모 도시개발 움직임 매립지 公社 “환경오염 민원 걱정”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1.21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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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도시개발등 아파트 4만여 세대 건설 계획
검단산단과도 가까워 미세먼지·악취 등 우려
수도권매립지 주변 개발 약도

 

최근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 등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주택 등 도시개발사업추진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1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매립지 주변 오류왕길동과 백석동 등을 중심으로 DK도시개발 등이 공동주택 등 3만5천여세대 아파트건설을 위한 토지매입 등 절차를 진행중에 있으며 인천시가 이같은 개발사업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DK도시개발은 서구 백석동 한들지구 아파트 4,805세대(40층)건설이 현재 추진중이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경계와는 500m 정도 인접해 있다. 이밖에도 DK도시개발은 오류왕길동에 검단 1·3·5 구역과 왕길 1·3 구역 등 5개 구역에 약 3만5천여세대를 추가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중이나 이들 모두 수도권매립지 경계와 1-2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같은 민간기업이 매립지 인근에 대규모 신도시급 공동주택을 건설하면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 인천시가 최근 「수도권매립지 주변 자연부락 환경개선대책 연구용역」결과에서도 매립지와 검단산업단지 주변 자연부락의 환경오염도 결과 역시 매우 부정적으로 나왔다.

특히, 공사는 환경오염지역 288만9,000㎡(약87만5천평) 부지에 총 4만여세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될 경우 수도권매립지로 인한 각종 환경 불편 민원은 고스란히 매립지 공사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더욱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문제는 수도권매립지 수송도로변으로 이 지역은 이미 과거 매립지 직접 영향권으로 ‘주거부적합 지역’으로 분류돼 주민들의 이주요구가 있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 인천시와 마을주민들은 간담회를 통해 이 지역을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결국,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변지역은 검단산업단지와 함께 위치하면서 각종 비산먼지, 미세먼지, 악취, 발암성 물질(벤조a피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각종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규모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매립지 관리공사의 한관계자는 “매립지 주변에 신도시급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각종 환경민원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고, 주민들의 불만이 결국 수도권매립지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은 지역의 주민들과 토지주들의 동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 지역의 열악한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시는 전략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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