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과 상처는 다르다
흠집과 상처는 다르다
  • 현대일보
  • 승인 2022.01.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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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주재·국장대우 고중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즉 사람이 나이를 더 먹는다는 것 아닌가 어느 누가 나이를 더 먹는 것을 좋아 할까 그러나 삶에 지치고 몸이 병약해 괴로울 때는 혹시 해가 바뀌면 나아지지 않을까 빨리 벗어나고 싶은 해가 있다.

아마 지난해가 바로 그런 해가 아닌가 싶다.

한해 내내 코로나19로 시달리는 것도 힘들었는데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가짜뉴스와 거짓말들이 공개적으로 허용되는 선거판으로 뒤덮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에 대해 지지자들은 상대 후보가 흠집이 많다고 서로 공격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에 대한 선의는 인간의 의무이다.

우리가 선의로써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가장 중요한 의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인 만큼, 아무리 우스꽝스러운 사람일지라도 그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흉터는 흠집이 아니라 상처를 입은 흔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상처는 흠이 생겨 온전치 못한 흠집과 다르며 하자인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지닌 상처는 그가 무엇인가를 한 흔적이다.

일하거나 싸우지 않고서는 사람에게 상처가 많을 수는 없다.

다시 말하면 상처가 많다는 것은 그가 그만큼 많은 일과 싸움을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상처가 많다는 사실이 하자가 될 수는 없다.

그가 한 일과 싸움이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오히려 영광일 수도 있다.

그래서 두 후보의 진영이 서로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이 흠집인지 상처인지는 그 문제의 실체적 진실을 정확하게 알아야 판단할 수 있다.

가수 김국환이 부른 대중가요 타타타 가사에 이런 내용이 있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가사 일부분이다.

그래서 더는 서로 일방적인 주장만 하지 말고 함께 국민 앞에 나서서 서로가 제기하는 문제와 비전을 토론하고 국민들로부터 검증을 받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유능한 일꾼을 결정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며 법치국가는 헌법을 비롯해 모든 법이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불법과 위법을 했으면서도 권력과 돈의 힘으로 무죄를 입증하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대부분 힘이 센 그들은 선거철만 되면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며 공약을 쏟아내지만 대부분 空(빌 공)자를 쓴 공약에 불과했음을 우리는 경험했다.

이번 대선 일부 후보자들을 보면 후보자는 물론 그들 가족 중 다수가 그동안 범법행위, 위반 부당한 행동을 하고도 처벌을 받지 않고 서로가 범법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끄럽기 짝이 없다,

후보들이 상품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할 상품을 공개하기가 부끄러울 정도이다.

물론 모든 사람은 저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있고 나름의 결점을 가지고 있다.

백번 이해한다 해도 그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한마디로 얼굴이 두꺼운 사람인 동시에 후보 사퇴가 아니라 갈 곳이 따로 있다.

다만 두 손 모아 하늘에 기도하고 빌고 또 빈다.

하늘이시여 오직 우리 국민 모두의 꿈과 희망이 이루지는 2022년이 되게 해 주시고 제기되고 있는 각종 위법과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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