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화석정 디지털 복원’ 본격시동
파주시 ‘화석정 디지털 복원’ 본격시동
  • 최재순 기자
  • 승인 2021.12.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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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실감형 콘텐츠 제작 등 공사 마무리 계획

파주시는 지난 15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화석정 디지털 복원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파주 화석정(경기도 유형문화재)은 파평면 율곡리에 있는 조선시대 누정으로 성리학의 대가 율곡 이이 집안에서 건립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율곡선생이 8세 때 이곳을 찾아 시를 지었다고 전해지며, 관직을 물러난 후에는 화석정에서 제자들과 함께 학문과 시를 논하며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등 유서가 깊다. 

현재의 화석정은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66년에 복원한 것으로, 당시 복원이 원형에 대한 고증연구 및 발굴조사 등이 미비한 상태로 진행됐기 때문에 원래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에 파주시는 지난 2월 ‘파주 화석정 원형고증 및 복원 설계’ 연구 용역에서 관련 사례 조사, 과거 사진자료 분석, 3차원 투시도법을 활용해 원형 복원(안)을 확보했으며 학술대회를 개최해 올바른 복원 방향에 대한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복원(안)은 1926년 동아일보에 실린 사진자료를 기준으로 화석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 건물에 판장문이 설치됐고, 현재의 화석정보다는 규모가 작았을 것이며 내부에 온돌방이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확보된 복원안을 토대로 내년 12월까지 디지털 복원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전시관 구축 공사를 마무리해 2022년 말경,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디지털 전시관 구축과 더불어 화석정 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노후 화장실 개선 △교통약자 진입로 신규 개설 △조경 정비 등 관람 편의시설을 전면 개선해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주/최재순 기자 cj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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