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30분주파” 초고속 시대 열린다
“수도권~서울 30분주파” 초고속 시대 열린다
  • 이천우
  • 승인 2009.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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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의 개념 및 기대효과<상>

경기도가 ‘수도권~서울 30분 주파’의 꿈을 실현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건설을 지난 4월 제안, 수도권의 교통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을 3개 노선으로 관통할 GTX가 현실화되면 ‘서울~경기 통합생활권’으로 수도권 경쟁력이 강화, 국가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일보는 3회 시리즈를 통해 ① GTX의 개념 및 기대효과 ② GTX 3개노선 동시착공 필요성 ③GTX와 메가시티 경쟁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註>

‘수도권~서울 30분 주파’의 꿈을 현실화할 GTX는 경기도가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하고자 3년간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다.
GTX는 ‘Great Train eXpress’의 줄임말로, ‘G’는 ‘Great’, ‘Green’, ‘Global’, ‘Governance’ 등의 의미다. 수도권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며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교통대안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4월 14일 ‘수도권 교통혁명, GTX 기자회견 및 선포식’을 통해 를 GTX 건설을 정부에 제안했다.
경기도가 대한교통학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제안한 노선은 3개 노선이다. 총 145.5㎞으로 일산 킨텍스~수서(동탄)간 46.3㎞(74.8㎞-ktx노선 공용 구간)의 A노선, 인천 송도~청량리를 연결하는 49.9㎞의 B노선, 의정부~금정간 49.3㎞의 C노선 등이다.
최종 노선과 중간역사 위치는 국토해양부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GTX 3개 노선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3개축으로 가로지르며 수도권을 사통팔달로 잇게 된다.
▲동탄~킨텍스 노선: 경기 서북부와 동남부를 가로지르며 동탄신도시, 강남지역, 서울도심권, 대곡 킨텍스를 연결, 만성적인 경부축과 경의축의 교통난을 해결한다. 포도송이식 택지 개발이 집중된 경기 남부지역의 교통난이 획기적으로 해소된다.
현재 이 지역은 경부축을 중심으로 40개 지구(100만명)의 개발 사업이 완료됐고 19개 지구(115만명)의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다. GTX가 뚫리면 현재 2시간 가량이 걸리는 화성 동탄~서울 강남 구간을 18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이 노선은 신도시간 연계, 강남 코엑스와 고양 킨텍스를 연결하는 국제업무 네트워크를 구축, 수도권을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하게 된다.
▲송도~청량리 노선: 이 노선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도심, 경인축, 여의도, 서울도심, 청량리를 연결한다. 경인축 교통수요를 분산하고 경춘선-중앙선의 철도수요를 도심과 연계해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된다.
▲금정~의정부 노선: 금정, 과천, 강남권, 청량리, 의정부를 연결한다. 경부선과 과천선의 수요를 과천-강남 업무시설과 연계하고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승용차 수요를 흡수하게 된다. 그동안 개발제한으로 낙후된 수도권 북부지역과 서울 동부권 교통이 크게 개선된다.
경기도는 최적의 노선망을 선정하기 위해 ‘수도권 교통 혼잡 해소’라는 대원칙 아래 △적재적소 △향후 신도시 개발 후보지와의 연계 △기존 철도와의 중복 회피 및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의 원칙을 세웠다. 또 교통수요 예측, 기술적 검토, 경제성 분석단계를 모두 거쳤다. 전문가들이 모여 6차례의 T/F팀 자문회의를 가졌으며 노선망 선정과정은 이 6단계 절차를 걸쳐 모아진 결과다.
GTX의 3가지 노선은 이처럼 긴 시간동안 과학적 근거에 대한 꼼꼼한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 선택됐다. GTX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11년 공사가 시작돼 2016년 개통된다.
GTX는 2016년 개통 때 하루 이용자가 7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TX운행으로 인해 △하루 88만 통행 감소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톤 감소 △5800억원의 에너지 소비 감소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 감소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운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철도 인프라로 주목받는 GTX는 서울 도심을 도로교통보다 2~3배 빠른 속도로 갈 수 있다.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를 1시간대의 생활권으로 만드는 꿈의 교통수단인 것이다.
경기도를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GTX는 최고속도 160~200km/h, 표정속도(정류장 정차 속도를 포함한 평균속도) 100km/h로 달린다. 특히 차량에서부터 소방, 환기 등 모든 시설을 국내 기술로 가능해 국내 철도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현재까지 가장 빠른 광역급행철도는 프랑스 파리의 RER로 표정속도 시속 60km 가량이다. 이에 비해 GTX는 최고 시속 200km, 역간 정차 등을 고려한 표정속도는 약 시속 100km로 운행될 예정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GTX 운행으로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GTX 2011년 착공, 2016년 개통하면 2021년부터는 통행량이 안정화되는 단계에 들어서는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교통학회는 GTX사업의 비용대비 편입비용(B/C)를 1.24로 평가했다. 이는 건설 비용에 비해 편익이 1.24배 가량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처럼 편익이 많아지기 위한 조건은 GTX노선을 A노선(일산~동탄, 46.3㎞), B노선(인천 송도~청량리, 49.9㎞), C노선(의정부~금정, 49.3㎞) 등 총 3개 노선으로 했을 때이다. 3개 노선 동시개통에 따른 운행비용, 통행시간 절감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연간 1조8000억원에 달한다.
GTX의 3개 노선을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은 총 14조원이다. 재원은 민간자본이 60%를 맡고 대규모 택지개발이익금으로 20%를 충당할 예정이다. 이런 식으로 정부 재정을 20% 정도로 최소화할 수 있다.
GTX는 지하로 터널을 뚫어 노선을 만들기 때문에 일반 도로나 지상 철도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최근 급격히 오른 토지보상비 등으로 도심 내 철도나 도로 신설이 쉽지 않은데 GTX는 토지보상비가 거의 적용되지 않는 지하 40~50m에 노선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토지보상비는 지상철도 건설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지상철도나 도로처럼 우회해서 길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원하는 목적지까지 직선으로 최단거리의 노선을 만들 수 있다.
GTX 용역을 맡은 대한교통학회는 GTX사업의 비용대비 편입비용(B/C)를 1.24로 평가했다. 3개 노선 동시개통에 따른 운행비용, 통행시간 절감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연간 1조8000억원이다.
이미 국내 유명 건설사 10여 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그만큼 GTX사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4월 민간 건설사가 국토해양부에 제안한 GTX사업계획은 경기도 안보다 1개 노선이 더 많은 4개 노선 동시 착공 계획이다. 개별 노선을 순차적으로 착공하는 것보다 여러 노선을 동시에 착공해야 규모의 경제 등으로 건설비는 줄이고 수익을 얻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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