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양심은…
당신의 양심은…
  • 현대일보
  • 승인 2021.10.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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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중 오
고양주재·국장대우

 

언제나 위풍당당 했던 당신들, 그리고 한국의 권력지형과 보수지형에서 언제나 가장 힘이 센 곳에 있었던 특권층이 당신들 아니었던가요,

지금도 그동안의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나요.

양심, 그래요.

양심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

당신들로부터 최소한의 양심을 바라지도 않지만 누구나 지니고 있는 평범한 양심이 당신들에게도 있는 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한동안 대한민국 사회는 특권층 당신들의 시간이 아니었나요.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대원칙은 근대사회를 만들어낸 정치경제적 등뼈지요.

그럼에도 양심을 저버린 그들을 보면 특권과 반칙으로 얻은 이윤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그렇게 당당 할 수가 없다.

물론 삶을 영위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시련이 있기 마련이고, 그 시련의 모양과 깊이는 다를 수 있지만 시련을 맞이하는 태도와 모습은 사람마다 분명히 차이가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시련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인생은 거의 없다.

크든 작든 나름대로의 시련이 있게 마련이다.

삶의 긴 여정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맑은 날과 궂은 날도 있는 것처럼 좋은 일만 계속되거나 슬픈 일만 연속되지는 않는다.

인간은 똑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생각과 판단 때문에 동일한 사물을 보고 누군가는 긍정적인 반면 누군가는 부정적이다.

예로 똑 같은 장미꽃을 봐도 긍정적인 사람의 눈에는 아름다운 꽃이 보이고, 부정적인 사람 눈에는 가시만 보인다.

이 뿐만은 아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불평할 수밖에 없는 환경과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사소한 일상에도 감사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사람은 감사할 상황인데도 불평불만을 드러낸다.

그러기 때문에 나라건 기업이건 누가 그 집단의 리더로 있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온통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상대방의 말꼬리나 허물잡기에 혈안이다.

미래에서 불확실성은 항상 경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불확실성은 리더의 존재이유이며 리더십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배는 항구에 있어야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배는 긴 항해를 통해 비바람을 이겨내고 목적지로 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을 감동시키고, 불투명한 미래의 위험을 예측하여 이를 이겨낼 대담한 리더십을 발휘할 지도자의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비겁한 사람이 많이 모이면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진흙탕이 되고 썩은 물이 된다.

썩은 사회를 맑게 하는 것은 오직 국민들의 몫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언론이 사실을 제시하고 사법부가 유죄 판결을 내려도 믿지 않는 세상에 익숙해져 있다.

자기편의 이익에 반대하고 자신들의 이념에 저항하는 상대를 권력으로 처단하고 싶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다.

아무리 센 힘도 민심 앞에 한낱 위태로운 등불임을 지난날 정권의 몰락에서 보았음에도 분간이 안 되는 모양이다.

우리는 민주와 평등을 노래해 왔다.

충신이란 의롭고 충성스러운 신하를 말한다.

군주가 올바른 정치를 하지 못할 때 목숨을 걸고 바른 말을 한다.

자신의 안위보다는 나라의 안위를 더 걱정하는 신하이다.

그들은 때론 덕이 있는 군주에게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간신들의 참언에 칼날이 되어 날아오기도 했다.

또다시 우리사회를 좌지우지한 독점 정경유착세력에게 정권을 넘길 것 인가.

아니면 국민의 고통과 아픔의 눈물을 닦아 줄 지도자와 내년 새봄 우리 모두 아름다운 길로 동행할 것인가.

오로지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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