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 ‘드림파크 골프장’ 7년간 순익 200억대 사용처 논란
수도권매립지공사 ‘드림파크 골프장’ 7년간 순익 200억대 사용처 논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10.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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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체계적 계획세워 주민지원사업에 사용을”

<속보>최근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골프장’수입금액에 대한 ‘매립지 공사 임직원 급여 지급’과 ‘당기순이익 차기 이월’관련 논란이 이는 가운데, 지난 2014~2020년 사이의 7년간 발생한 200억여원의 수익금 사용을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 인근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7년간 ‘드림파크 골프장’을 운영해 오면서 드림파크 골프장 운영수입금에 대해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에 따라 공사 ‘회계규정’에 의해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드림파크 골프장 운영수입금은 2016년에 150억900만원, 2017년 170억원, 2018년 183억3,100만원, 2019년 192억 700만원 등 5년간 871억7,000만원(공개)으로 2014년과 2015년까지 수입금(미공개)을 더할 경우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매년 당기순이익이 평균 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돼 7년간 총 당기순이익은 200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관리 공사는 이를 연도별로 적립하지 않고 차기 상생협의회 예산으로 이월해 각종 사업비로 사용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골프장 이익금 사용은 지난 2012년 골프장 운영을 놓고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 환경부 등이 “골프장 운영을 통해 확보된 수익금은 전액 주민지원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는 언론 발표와는 전혀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결국, 지난 2019년 3월 서구 마전동 지역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 검단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골프장 수익금은 환경부와의 협약에 따라 전액 주민 지원사업에 사용되어야 한다”며 매립지 정문에서 집회하면서 항의를 한적이 있다.   

  이어 최근 오류왕길동 등 매립지 주변지역 주민들은 “골프장 운영수익금에 대해 별도로 적립하거나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매립지 영향권 지역 주민들의 주민지원사업에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또 “비록 이 수익금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상의 폐기물반입료는 아니지만 ‘골프장 운영수입금’은 그 체계적인 관리와 기준이 명확치 않고 단지 ‘상생협의회에서 협의하여 결정한다’로만 되어있어 결국 공사의 ‘쌈짓돈’처럼 사용되고 있는 실정으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골프장 운영수익금에 대해서는 상생협의회에서 공사대표와 주민대표들 간에 논의를 통해 사용이 되고 있으며 쓰레기 반입료로 지원하는 폐촉법상 주민지원기금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인천/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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