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학생들 근로현장 안전 보장을”
“특성화고 학생들 근로현장 안전 보장을”
  • 고중오 기자
  • 승인 2021.10.15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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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홍정운군 추모행사 사흘째

 

전국특성화고 노동조합 경기지부, 고 홍정운 군 추모 촛불집회, 혼자서 얼마나 추웠을까 (본보 14일자 15면)보도 관련 홀로 잠수작업 중 사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故 홍정운(17세)님 사망사고 촛불 추모행사가 15일 오후 7시부터 수원역 로데오거리 광장에서 사흘째 연이어 개최, 현장실습생 노동자성 보장을 촉구했다. 이날 추모촛불은 전국특성화고 노동조합 경기지부가(지부장 윤설) 주최했으며, 추모행사에는 경기지부 조합원과 경기도 건설지부 조합원, 진보당 경기도당 신건수 위원장, 김윤덕 대학생위원장,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경기지부는 지난 수요일(6일) 여수에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 실습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이 함께 추모하고 알리기 위해 거리에 나오게 됐다며 추모촛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촛불과 국화꽃을 들고 추모행사를 진행했으며, 경기지부 조합원들과 진보당 경기도당 신건수 위원장, 김윤덕 대학생위원장이 추모발언을 했다.

신수연 부지부장은 故 홍정운 군은 근로기준법도, 표준협약서도 지켜지지 않은 채 목숨을 잃었다며 산재를 발생시킨 업체처벌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은진 조합원은 현장실습생은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지지 않고, 최저시급도 못 받고 일하고 있다며 온전한 노동자로 바로 설 수 있으려면 이들의 노동자성이 보장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경기도당 신건수 위원장은 아이를 가진 학부모로서 한 아이가 이렇게 사고를 당한 게 분노 스럽고 죄송스럽다며 아이들이 죽고 나서 대책을 마련하는 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대책을 마련해야하며 특히 학생들이 많이 나가는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이 보장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 역시 추모의 글을 통해 사회의 첫 발을 내딛는 우리 아들딸들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근로현장에서 보호와 안전 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전 국민들이 특성화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글 남겼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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