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FC 지원 조례 개정싸고 의회내부·집행부 치열한 공방전
인천남동FC 지원 조례 개정싸고 의회내부·집행부 치열한 공방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10.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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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호 구청장 공약’조례개정 여부 내년 지방선거 ‘변수’

최근 제275회 인천 남동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유광희(더불어민주당, 만수1동, 만수6동, 장수서창운연동, 서창2동)의원이 남동FC 지원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 가운데 남동구의회가 ‘남동FC 지원조례 개정’문제를 놓고 조만간 의회내부에서 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남동FC 지원조례 문제는 이 축구단을 창단한 현 이강호 남동구청장의 핵심공약으로 오는 19일과 20일 각각 상임위와 본회의장에서 ‘지원조례개정(안)’이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일, ‘조례개정(안)’이 부결될 경우 내년 이 구청장의 지방선거 연임가도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인천시 남동구의회 유광희 의원은 임시회 제1차 본회의장에서 “지난달 7일 제274회 남동구의회 임시회 총무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의결되었던 ‘남동구민축구단 지원조례’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한 검토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성인 축구팀이 없는 인천시는 지난 8년여간 전국체전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남동구민 축구단의 창단으로 ‘남동FC’는 인천 대표로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자체만으로도 남동구를 넘어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남동구 지역선수 위주의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당초 협약에 따라 인천 지역 출신 선수 30%이상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구단으로 인해 남동구의 어린 유망주가 기량있는 선수로 육성되고 팀을 보고 자라 날 어린 선수들의 미래를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구단 지원관련 조례개정안은 이미 지난 달 7일 해당 상임위에서 본 회의에 아예 상정조차 하지 못하도록 부결처리 돼, 유 의원의 이같은 5분 발언은 해당 상임위 위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반면, 남동구청 집행부 역시 해당 상임위에서 지원조례개정(안)이 부결되자, 부랴부랴 남동FC에 대해 2년간 지원을 연장하는 조례개정(안)을 만들고 긴급 입법예고하는 등 오는 19일 상임위와 20일 본회의에 재상정을 노리고 있다.

총무위원회 국민의힘 신동섭 의원은 유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미 야당의 경우 지난 2019년 남동FC창단 때부터 예산지원 대비 효과 등 각종 문제를 제기해 반대한 바 있으나, 여당내에서도 지난 연휴기간중 구단지원을 요구하는 측에서 해당 지역구 모 위원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첩해 분위기가 않좋다”며 “오는 19일 상임위에서 해당 조례개정(안)심사 시 또다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청 강천식과장은 “이번 남동FC에 대해 2년간 지원을 연장하는 조례개정(안)은 정치적인 고려보다는 지역의 축구선수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반드시 구에서는 이번 기회에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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