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가 줘야 할 임직원 급여 3명에 年 3억 2,000만원 ‘드림파크 골프장’수입에서 지급”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줘야 할 임직원 급여 3명에 年 3억 2,000만원 ‘드림파크 골프장’수입에서 지급”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10.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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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지원협의체 “‘주민지원금’으로 사용토록 한 취지 어긋나”
“행사성 비용-시설 운영비까지 매년 거액지출 기준마련 시급”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가 지급해야 할 매립지 공사 일반 임·직원 급여를 ‘드림파크 골프장’ 운영수입에서 매년 3억여원 이상씩 수년간 수십억을 비정상적으로 지출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골프장 운영수익금에 대해 매립지 인근 지역주민들을 위한 ‘주민지원금’으로 사용토록 한다는 당초 상생협약 취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각종 행사성 비용과 기타 시설운영비 등으로 지출되고 있어 골프장 운영수익금 지출에 대한 기준과 체계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전직 위원장 및 위원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29일 수도권매립지 1공구, 153ha(약151만㎡)에 드림파크 골프장(36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2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코스관리비용으로 45억여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파크 골프장’운영은 현재 매립지관리공사 임·직원 7명, 주민지원협의체 5명, 공사운영위원회 주민대표 2명 등 14명으로 구성된 ‘드림파크 골프장 상생협의회’에서 맡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골프장 운영과정에서 최초 ‘수도권매립지 골프장에 관한 주민상생협약서’에서 명시한 운영수익에 대해 주변영향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한다는 취지와 다르게 사용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전직 주민지원협의회 대표 및 위원들로부터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매립지 전직 주민지원협의회 대표들과 위원들은 “골프장 운영이 시작된 2013년 이후 최근까지 6~7년간 매립지관리공사 문화공원처장(연봉 약 1억2천만원), 공원녹지부장(연봉 약1억원), 체육시설운영부장(연봉 약 1억원) 등 약 3억2천만의 급여가 매년 공사직원들의 일반예산에서 지출되지 않고 ‘드림파크 골프장’ 운영비에서 지출이 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골프장 수입금액으로 공사의 국화축제(약 8억원), 야생화단지 및 온실관리비용 약 8억5천만원, 간이 체육시설(야구장, 수영장, 시민문화교실) 운영비용으로 수십억원을 매년 지출해 왔다”고 지적하고 “공사에서 추진하는 행사성 비용과 시설 운영비까지 지출해 왔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전 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협의회 H위원장은 “공사의 각종 문화, 공원, 골프장 등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추진하면서 그중 일부인 골프장관련 업무를 수행하는데 골프장 상생협의회 수입금으로 이들에 대한 급여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골프장 수입금으로 각종 공사의 행사성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당초 상생협의회 구성 당시의 주변지역 영향권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금 사용취지와 전혀 다르게 지출하고 있어 자료를 취합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에 대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문화공원처 임직원 급여문제는 수년전부터 이뤄진 사항으로 골프장의 업무를 추진하는 관계로 지급돼 왔고, 각종 골프장 수입금에 대한 지출부분은 상생협의회에서 협의해 지출해 온 것으로 큰 문제 없다”고 해명했다. 

인천/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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