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자세
공직자의 자세
  • 현대일보
  • 승인 2021.09.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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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 희
안양·의왕·과천 주재 국장대우

 

1년 8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가 팬데믹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삶의 일상이 뿌리째 뒤바뀌고 있다.  

코로나 핑계를 갖다대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유행어까지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때문에 크게 번창하는 사업이 있는 반면 속절없이 무너지는 사업도 있으며, 그동안 말로만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 누구도 예상 못했던 경조사 문화마저 크게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인것은 집단면역 형성과 치료제 등장으로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을것 이라는 조심스런 백신 제약사측의 전망이 나오는 만큼 기대를 가져봄직하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왕시보건소의 운영 전반 책임을 맡게될 이 모(62세) 보건소장이 최근 새로 부임했다.

병리과 전문의로서 국내 제일가는 종합병원과 국립의료원, 보건소 근무 등의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팬데믹 코로나19 대응 적임자로 보이며 16만 의왕시민은 그의 역량을 크게 기대하면서 신임 보건소장의 부임을 찬사와 박수로 맞고 있다.

공직자가 새로 부임하면 언론은 부임한 공직자를 시민들께 소개하기 위해 간략히 그의 약력기사를 싣는 것이 보통이며, 이때 기사에 본인 얼굴사진이 함께 게재되는 것은 당연지사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이 소장은 자신의 약력을 소개하는 기사에 얼굴사진이 함께 게재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사진 제공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의아했으나 재차 확인한 결과는 그대로였다.  

시 공직자의 여러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는 시민을 섬기고 위함도 포함 돼 있다.

이 소장이 히포크라테스 선서(제네바 선언)을 통해 지고지순한 의료인을 추구하는 어떤 깊은 속 마음이 있는지 여부는 헤아릴수 없으나, 시민을 위하려면 시민들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내보이며 적극 소통해야 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그래야 서로가 공감하면서 신뢰를 쌓고 더 나아가 본인 스스로 밝힌 공공의료서비스 확대와 감염병예방, 시민건강증진 등 맡은바 소임을 다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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