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북섬 일대 공사장 ‘난장판’
시흥 거북섬 일대 공사장 ‘난장판’
  • 정성엽 기자
  • 승인 2021.09.24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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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공원 건축자재 적치 ‘아찔한 통행’
주변공원 가로등 파손 감전사고 우려도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에 2년 전 세계 최대규모의 인공서핑장(웨이브파크)이 들어서면서 주변에 상가와 아파트 등 건축물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공사현장은 난장판을 방불케 하고 있지만 단속은 뒷전이다.

 26일 현재 거북섬 일대에 크고 작은 상가들이 신축공사를 하면서 차도를 막고 건설현장 자재를 적치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도와 공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작업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과정에서 공사현장 주변 공원에 설치된 일부 가로등은 이미 파손되어 잘려나가거나 전선 한 가닥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어 비가 내릴 경우 전기 감전 등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더욱이 폭발 등 위험이 커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LP가스 용기와 같은 위험물을 인도에 버젓이 설치해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로 위협을 느끼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안전에 무감각한 상황이다. 

 게다가 터파기 작업 등 토사를 현장에서 외부로 반출 하면서 세륜기 시설이나 비산먼지 차단 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이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 또 공원과 인도의 보도블록은 파손되어 걷기 위험한 상황으로 공사관계자 외에는 출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정왕동 2701-14번지에 G건설사가 신축 중인 복합상가 주변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와 관련 건설사 관계자는 "현장이 비좁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시에 불법 신고가 들어가 이미 1,000만원 정도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며 "인도와 공원에 적치한 건축자재들을 조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K씨(54)는 “상가에 관심이 있어 이곳을 방문했다가 난장판 같은 상황을 보고 놀랐다”며 “후진국에서도 공사현장이 이런 곳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을 상세하게 파악 한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조치 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시흥/정성엽 기자 bdg@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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