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보건정책 도마위에 올랐다
옹진군 보건정책 도마위에 올랐다
  • 현대일보
  • 승인 2021.09.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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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희 동
인천주재·국장대우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전국 유일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옹진군이 9월 추석명절을 전후해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21일 자월면 32명, 덕적면 10명에 이어 22일 0시 기준 백령 3명, 자월 3명 등  추가로 6명이 발생되어 추석 전후로 모두 48명이 발생, 옹진군의 방역 대책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자월면의 집단감염은 지난 13일 오후 3시 인천항발~자월도~승봉도~대이작도~소이작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때문에, 옹진군은 도서 지역 특성상 뱃길의 길목만 잘 차단하는 방법으로 방역 대책을 철저하게 실시, 한다면 타 지역에 비해 감염을 줄이고 차단할 수 있는 방역이 용이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방역에 실패하면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는 가장 위험지역이기도 하다. 이는 모든 주민들이 육지와는 달리 뱃길 하나로 집단이동을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장 안전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지역임을 인지하지 못한 옹진 보건 당국은 청정지역이란 안일한 생각에 느슨한 보건정책으로 추석 대이동과 맞물린 주민들의 집단이동에 방역 대책이 따라주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방역 대책은 사후 대책보다 사전 대책이 중요함을 깨닫지 못한 보건 당국의 잘못된 정책으로 청정지역의 섬사람 즉 주민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옹진군 보건 행정은 어떤 위험한 사안이 발생되면 빨리 신속하게 주민들에게 알리고 전파하여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지원 가동하여 위험 요소를 줄이고 대비할 수 있는 홍보를 해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쉬쉬하며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 보안이라고 감추는 이상한 꼰대 정신에 사로잡혀 위험을 더욱 가중시키고 주민들의 피해를 확대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자월도 집단감염과 덕적도의 집단감염에 따른 어떤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합리적인 추측으로 옹진군의 이동 수단 전체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임을 감안 할 때 터미널 내에서 자연적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을 수 있다.

더욱이 오늘 백령도에서 새로운 감염자 3명의 발생에도 감염경로를 파악하겠지만 여러 가지로 추측을 한다면 이 역시 터미널 내에서의 접촉에 의문점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백령주민 K씨등 복수의 주민들은 옹진군의 모든 주민이 모여드는 여객선 대합실 내에서 집단으로 음주 또는 취식하는 모습을 가끔 목격할 수 있으며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뭐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 대합실내 방역수칙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집단감염을 계기로 옹진군의 방역 당국은 군민 삶의 길목인 인천항 여객터미널에 대한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탑승객들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실시하여 육지에서부터 섬으로 유입되는 코로나19 차단에 최선을 다하여 군민들의 보건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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