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고유 최대 명절 추석
우리민족 고유 최대 명절 추석
  • 고중오
  • 승인 2021.09.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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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중 오
고양주재·국장대우

 

풍요와 결실의 계절,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 한가위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면 상가와 거리는 북적이고 고향가는 마음으로 들떠야 하지만 올해도 역시 마음이 무겁고 지갑은 얇기만 해 생각이 깊어진다.

지난해도 못가서 올 추석은 갈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마음을 접은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다.

고향을 찾는다고 해도 경제사정 만큼이나 변변치는 않지만 그래도 명절이나 휴가철이 오면 청소년 시절처럼,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어지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어찌해야 할지, 간다고 해도 코로나19로 부모님과 친인척,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떨떠름하고 서로가 반기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다,

이럴 바엔 차라리 명절 연휴계획을 빨리 수정하고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녀들이 교육상 필요한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조상님들은 이승의 코로나 현실을 알까 모르실까 아마 모른 채 후손들을 기다리며 차례 상 받을 준비를 하고 있지나 않으실까.

작년에도 못 뵈어서 올해는 야단 칠 생각까지 하며 벼르고 계실 것 같은데 또 못 간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무척이나 죄스럽고 조상님에 대한 면목이 없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가 힘든 것은 맞지만 국민들을 더 우울하게 하는 것은 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너무 많은 것 같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때문에 피눈물을 흘린 지 오래고, 일감이 줄어들면서 관급공서에 목을 매야하는 영세한 중소기업들에게 공무원의 벽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철 밥통 덕분인지 자기들끼리 치고받는 게 본업이 된지 오래고 타협이나 협업의 공간은 아예 없고 ‘법 대 법’, ‘강 대 강’ 의 힘자랑만 하려고 한다.

이만 때면 재래시장 찾고, 물가 대책발표 하면 할 것 다한 것처럼 생색을 낸다.

국민들은 정치권이나 정부에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바란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왔기 때문이다.

옛 속담에 목이 마를 때 한 방울의 물은 단 이슬과 같고 취한 후에 잔을 더하는 것은 안 먹는 것만 못하다 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불안한 이 시대, 그러나 철 방통 그들만의 리그에 우리는 언제쯤 희망이 보이는 세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보약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잘 다스림이다.

코로나를 이겨내고 건강관리 잘해서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추석과 좋은 날, 조상님들과 만날 희망을 가져보자.

가을달밤 기러기 떼 대나무 숲 위 날으며 연못에 비추는 그림자를 따라 아내와 옛 추억을 이야기 하며 조상님에 대한 그리움의 기억을 더듬어 보는 것도 위안이 되는 추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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