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1구역 재개발사업 터파기 공사
인천 계양1구역 재개발사업 터파기 공사
  • 김종득
  • 승인 2021.08.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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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파 소음…인근 주민들“못살겠다”
빌라 거주 120여세대 대책 마련 호소
집에서 온라인 수업 학생들 "공부못해"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775-3번지 일원의 계양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이 터파기 공사를 추진하면서 발생되는 소음과 진동으로 인근 빌라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 아파트 공사장 인근 삼성하이츠맨션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아파트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면서 암반 발파와 포크레인 타공에 의한 소음과 진동 발생으로 4개월째 극심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하이츠빌라는 801동-818동까지 18개 동으로 약 120여 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해당 공사장과는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공사장 펜스와 20m 정도 이격돼 있어 거의 공사장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민 동대표 박모씨는 “현재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추진하는 공사장은 아침 이른 시간부터 공사가 시작돼 발파작업과 터파기 공사로 지속적으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낮에 문을 열수가 없을 정도이며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듣는 초,중,고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씨는 “이같은 피해는 철거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시작됐으며 향후 기초공사와 철근 콘크리트 공사까지 마무리하려면 앞으로 수년간 피해가 장기화 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이같은 피해에 대해 민원서를 정식으로 제출하기 위해 80%이상 주민들의 연명서를 받았으며 8월중으로 관할 구청과 경찰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현장관계자는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소음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빌라 경계에 방음벽을 8m로 높여 설치하였고 공사장 안쪽에 에어펜스를 설치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가장 소음이 심한 터파기 공사는 9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소음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양구청 환경지도 담당은 “해당 공사현장은 지난해 10월 건물철거 공사중 소음발생이 기준치를 초과해 1차 과태료 처분과 행정조치 이행명령을 받은 바 있다”고 말하고 “최근 공사현장에 대한 정식민원 서류가 접수된 적은 없으나 주민 민원이 제기되면 언제든지 지도단속을 실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은 지하2층・지상 최고 34층 15개동, 전용면적  39-84㎡ 총 2천,371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해당 공사는 2024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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