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정책 입안, 지역민 삶 좌우
공직자 정책 입안, 지역민 삶 좌우
  • 현대일보
  • 승인 2021.07.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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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희 동
인천주재·국장대우

 

인천-대청-백령 항로를 운항하는 총 3척의 여객선 중 유일하게 2,000톤급의 대형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는 오는 2023년 5월에 선령 25년 초과(1998년 건조)로 인하여 운항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지난 2020년 2월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체할 초쾌속여객선을 투입하여 운영할 선사를 공모하였으나 응모 업체가 없어 지원액을 증액하여 같은 해 7월에 다시 추가 공모가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 업체가 없었다

인천-대청-백령 항로는 장거리 노선으로 기상악화 시에도 안전한 운항과 여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여객선 도입이 절실한 지역이다.

최근 기상악화와 안개로 결항하는 일수가 연간 평균 62일 수준이며 출항이 지연되는 일수 또한 최근 5년간 증가하는 추세로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대형여객선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형여객선 투입에 따른 총 투자 비용과 운항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항로이기 때문에 모든, 선사들이 참여를 기피하고 있다 할 수 있으며 기존 선사 역시 투자 비용대비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대형선박 투입에 따른 타당성을 놓고 깊은 시름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옹진군이 굳이 속력이 느리고 유류비용 등이 많이 소비되고 투자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2,000톤급 이상 3,000톤급을 고집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군은 3,000톤급 이상의 대형여객선이 주민과의 약속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방선거를 앞둔 일부 정치인들과 정치지망생들의 정치 논리에 따른 정치적 이해득실에 의한 유불리로 대다수의 지역 주민들을 기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바램과도 너무나 동떨어진 정책으로 비쳐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정치집단에 놀아나고 있는 옹진군은 선사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올바른 정책을 개발, 주민, 선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백령, 대청의 대다수 주민들에 의하면 꼭 2,000톤급 이상 3,000톤급이 아닌 1,500톤급이라도 연간 전천후 운항과 함께 지속적인 운항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 교통을 원하는 것이지 화려하고 웅장한 최 고급선박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운항 일수, 보다 휴항, 결항 일수가 많은 교통수단을, 원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다.

실제로 백령항로의 한 선사는 자체적으로 1,300톤급의 신조선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선박이 건조되면 시속 36노트로 약 70㎞의 속력으로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백령 항로에 2,000톤급 대형여객선의 총 운항비용을 따져보면 연간 97억 2천 6백만 원정도로 산정되는데 선박운항에 직접 소요되는 운항 원가는 72억 5천 1백만원으로 운항비가 36억 8천 7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유류비가 32억 5천 7백만원이 소요되며 그 외 선비, 선원비, 보험료, 일반관리비 등으로 구분된다. 

때문에, 관련 선사들은 굳이 수익성이 떨어지고 운항비용이 비효율적으로 많이 소비되는 국내기준 2,000톤급 이상 국제기준 3,000톤급 이상 여객선을 요구하는 옹진군의 조건에 많은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행정관청의 공직자들이 지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지 못하고 정치꾼들의 유불리에 따른 논리에 매몰(埋沒)되어 순간적 잘못된 정책 입안이 지역민들에게는 향후 10년의 삶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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