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주요 프로젝트‘빨간불’
인천경제청,주요 프로젝트‘빨간불’
  • 전종학
  • 승인 2021.07.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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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6·8공구사업= 공원부지에 골프장 조성계획 등 이견
청라 스트리밍시티= 사업자측 투자금 확보못해 좌초 상태
청라의료복합타운= ‘아산병원’우선협상자 선정미뤄 뒷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 사업들이 법리적 검토가 미흡하거나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는 등 곳곳에서 좌초위기에 놓이고 있다.

2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사업자 공모가 진행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을 비롯해 송도랜드마크시티(송도 6·8공구-블루코어시티 사업), 청라 스트리밍시티 등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형 프로젝트들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 과정에서 이견으로 난항을 겪는가 하면 협약 파기위기에 내몰리는 등 개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은 1.28㎢ 면적에 랜드마크 타워 건립 등을 뼈대로 하는 공모가 시행됐지만 우선 협상대상자와 협상 결렬, 법정 소송으로 난항을 겪다 지난 4월 재협상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공원부지에 18홀의 골프장을 조성하려는 블루코어 컨소시엄과 인천경제청간 이견으로 협상에 진통을 겪는가 하면 세부 조성 계획을 놓고도 공모 당시 제안대로 하겠다는 사업주 측과 송도의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한다는 경제청 입장이 부딪쳐 진통을 겪고 있다.

사업주 측은 경제청이 제시하는 인천 랜드마크 건설, 경제자유구역 개발 취지에 부합한 4차 산업과 유수 기업 유치,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문화·관광 시설 확보, 도시경관 고도화 등에 공감하면서도 세부 계획에는 견해 충돌과 코로나 감염 여파 등으로 본계약이 당초보다 2차례나 연기돼 오는 9월 중순까지 미뤄지게 됐다.

뿐만아니라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지난 8일 공모업체 중 서울아산병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로 사실상 선정되고도 인천경제청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른 공고를 미루고 있다.

이를 놓고 관련업계에선 인천경제청이 공모과정에서 불거진 서울아산병원의 아산사회복지재단 법인이 설립한 병원 운영과 시민사회단체가 지적한 KT&G 병원 투자의 적절성을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련부처에 법적 요건과 인과성 사전 파악하지 못해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공모지침서에는 공모참가 신청 자격을 ‘대한민국 상법상 회사’,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 법인’, ‘부속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학교 법인이 단독 법인으로 참여하거나’, ‘이들 세 기관 중 한 기관이 주관사가 되는 컨소시엄에 한하며, 의료복합타운의 앵커를 담당할 종합병원이 운영을 확약하고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정의했다.

따라서 핵심 쟁점은 서울아산병원이 의료(재단)법인인지 여부와 FCTC 제5조 제3항이 담배규제 관련 공중보건 정책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투자 개발사업을 제한할 근거로 볼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려있어 인천경제청의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공고를 쉽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라 스트리밍시티는 지난해 6월 사업자와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면서 1년이 넘도록 협상을 벌여왔으나 사업자 측은 기간 내 사업 투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업이 좌초됐다.

청라스트리밍시티는 11만9천㎡에 사업비 8천400억 원을 들여 축구장 11배 크기에 영화 드라마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업무시설, 세계문화거리, K-pop 공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와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6·8공구는 소송 등의 원인으로 인해 주변상황이 많이 변화돼, 도로 등 도시계획의 일부 변경과 주민의 편익시설의 새로운 요구 등의 반영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라의료복합타운과 관련, “1차 서류검증 과정을 거친 뒤 2차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평가심의위원들이 세심히 살펴봤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주 중에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공고가 나갈 계획”이며 “청라스트리밍시티의 경우 MOU형태라 법적문제 없이 새로운 사업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전종학 기자 jj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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