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 협상결렬…부분파업 돌입
‘한국GM-노조’ 협상결렬…부분파업 돌입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7.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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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부평 2공장·창원 공장 등 생산물량 확보 쟁점

한국GM 노동조합이 최근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가운데 21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GM노조는 지난 5월부터 13차례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회사측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21일 주간조와 야간조 2개조로 나눠 파업을 추진중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전반조와 후반조로 나눠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반조에 3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후반조에 2천500여명이 참여해 전체 5천500여명이 퇴근투쟁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교섭에서 한국GM은 노조에 기본급 2만6000원(호봉승급 포함), 일시·격려금 400만원, 부평2공장 최대한 생산물량 확보 노력, 최대한 부평2공장 현재 생산 차종에 대한 생산일정 연장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GM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올해도 생산차질 등으로 적자가 불가피해 큰 폭의 임금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미래를 위한 길에 노조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 입장에 반발하고 △월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 △성과급, 통상임금의 150% △코로나19 극복과 생계비 보전을 위한 격려금 400만원 △창원공장과 부평2공장에 대한 미래발전 전망 △부당해고자·전환배치자 원상회복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노사 갈등은 이러한 임금인상도 문제지만, 회사측이 2022년까지 말리브 등 중형차를 생산하는 부평공장의 조립2부 라인을 2022년까지 철수한다는 계획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같은 조립 2라인이 2022년 7-8월까지 가동중단되면 엄청난 인력이 실업상태에 이르러 회사측의 계획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회사측은 조립2라인 폐쇄로 발생하는 잉여인력에 대해 90%이상에 대해서 창원공장으로 전환배치하겠다고 제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조는 공장폐쇄 및 인력 구조조정 우려 등을 이유로 일감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조립2부에 대한 중단계획 취소와 계속적인 가동을 요구하며 사측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한국GM측은 “부평2공장의 노사 간 입장 격차가 존재하고 있으나 신차 유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원들 불안감을 해소해야한다는 노조의 입장은 존중하지만, 생산 기한의 연장 시기를 명시하는 것은 다소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조측은 이번 노사간의 합의가 현 노조집행부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올 9,10월에 실시되는 선거를 통해 신임집행부가 선출되면 최종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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