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유엔군 참전 날을 기념하며
7월 27일 유엔군 참전 날을 기념하며
  • 현대일보
  • 승인 2021.07.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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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 정
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 주무관

 

6.25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자유와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위훈을 기리고자 정부에서 제정한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침략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하여 북의 남침을 평화를 위협하는 침략행위로 규정하고, 유엔 회원국 22개국 195만명의 유엔군 참전용사를 파병하여 북한의 침략에 맞서 싸웠다. 16개 전투지원 국가로 미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필리핀, 터키, 태국, 남아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가 그리고 6개 의료지원 국가로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이 참전하였다.

정전협정시까지 유엔군은 37,902명이 전사하고 103,460명이 부상당했으며, 9767명이 실종되거나 포로로 잡히는 등 총 151,129명이 희생되었다.

6.25 당시 참혹했던 우리나라의 상황을 잘 대변해 주는 말로 유엔군 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대한민국이 전쟁에서 회복되려면 최소한 100년은 걸릴 것이다”라고 했고, 종군기자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영국 타임지 기자 역시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의 꽃이 핀다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어나길 바라는 것과 같다.”라고 한국의 미래를 절망적으로 봤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전쟁의 포화 속 세계 최빈국에서 오늘날 1인당 GDP 3만달러의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고 민주화를 이룬 국가가 되었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국가보훈처는 2013년부터 한국전쟁에 참전한 해외 참전용사에게 방한 및 접견, 참전자 후손 초청 사업, UN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그리고 코로나 대비 마스크 지원 등을 통해 우호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 대면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어 안타깝지만, 지금의 발전 된 대한민국은 참전유공자 및 유엔 참전용사와 함께 지켜낸 위대한 유산임을 마음에 새기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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