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수·옹진군 의회 자격 미달인가?
옹진군수·옹진군 의회 자격 미달인가?
  • 현대일보
  • 승인 2021.07.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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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희 동
인천주재·국장대우

 

지난달 28일 옹진군의회 제225회 제1차 정례회 마지막 날 군정 질의에서 신영희 부의장이 질의한 영흥도 쓰레기 매립장과 관련한 질의 답변 과정을 살펴보면 군수가 의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조롱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에 진실과 동떨어진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한숨 소리는 옹진 바다의 파도를 일렁이게 할 정도로 깊고 크다. 

신영희 의원의 질의내용은 첫 번째 쓰레기 매립지와 관련한 용역 결과를 인천시에 요구를, 하였는지? 요구를, 하였다면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두 번째 용역 진행과정에서 누구에게 어떠한 보고를 받았으며 누구에게 어떠한 지시를 하였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이에 대해 군수는 지난해 11월 12일 인천시가 영흥면을 매립지로 선정 발표하였으며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받지 못했다고 했다.

여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싶은 것은 11월 12일 발표하기 1주일 전 옹진군수와 인천시장은 많은, 수행원들을 이끌고 자월면과 덕적면을 거치는 3박 4일간의 동고동락(同苦同樂)으로 한솥밥을 먹고 장기간 밀회를 즐기고 왔었다.

그렇다면 3박 4일간의 긴 여정에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시정과 군정에 관련한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의원의 질의에 내용을 몰라 기자회견을 하고 용역과 공모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하는 답변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 아닌가?

또한, 자체매립지 입지조사용역에 대해서는 군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사항이라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6일 옹진군수는 매립지 입지 결정 방안 논의 등을 위한 당정협의에 참석, 합의사항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인천시는 서울, 경기도 보다 더욱 선진화된 환경정책으로 환경정의가 실현되는 환경 특별시, 대한민국 제1도시 인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옹진군이 그 선두에 서서 환경정의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영흥도 자체매립지 결정에 대한 추진사항을 보고받은 적이 없는 군수가 무엇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 당정협의에 참석하여 마치 옹진군 영흥 주민들이 합의를 해준 것처럼 합의서를 발표하고 옹진군이 그 선두에 서서 인천시의 환경정의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하였는지에 대해 묻고 싶다.

특히 인천시의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확정 발표에 대한 옹진군의 공식적인 입장과 향후 대처에 대한 질의에 군수는 일관되게 자체매립지 지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주장하고 앞으로 영흥 주민들과 함께 공동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옹진군수는 지난 3월 11일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인천시와 박남춘 시장의 환경정책 방향을 지지한다고 이미 공식 발표를 했다. 

영흥도 쓰레기 매립장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옹진군수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인지? 정말 한심하고 울분이 터진다. 이를 듣고 있는 군 의원들 역시 사리 판단을 하지 못하는 지능지수가 부족한 사람들인지 불과 3개월전(3월 11일) 그 날리를 겪고도 멍청하게 경청을 하고 있다니 한심하고 답답한 곳은 옹진군민이요 영흥 주민들일 따름이다.

이렇듯 군수가 의원들을 우롱하고 주민들을 속인다는 것은 군수로서의, 자격 미달, 이를 듣고 있는 군의원들은 함량 미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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