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교수의 행복메시지
이상철 교수의 행복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1.07.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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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명예교수

 

프랑스 파리의 시장인 히달고는 수개월에 걸친 가택 연금으로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인적이 없는 유령의 도시같이 음산하고 기분 나쁘게 보이는 것에  큰 실망과 절망감을 느꼈다. 그녀는 이런 유령같은 도시들을 푸르게 녹색화해야 한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녀는 2014년 임기 6년의 파리 시장에 당선 되면서부터 파리를 “우리가 숨을 쉴 수 있고,” “우리가 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면 얼마나 살기가 유쾌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히달고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시장으로 일하면서 파리 시를 보다 푸르고 사람들 친화적인 도시(a greener & more people-friendly place)로 만드는데 온갖 정성을 들여 일했다. 그녀의 야심적인 녹색사업은 녹색 로비스트들로부터는 찬사를 받았지만 자동차 기사들과 일부 시민들로 부터는 분노와 노여움을 샀다. 

히달고의 녹색화 사업가운데 가장 논쟁거리가 된것은 파리시를 가로 질러 870마일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bike lanes)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그녀는 수천 개에 달하는 자동차 주차장을 없애 버렸다. 뿐만 아이라 자동차 주행을 위한 몇몇 주요 간선 도로도 폐쇠해 버렸다. 폐쇠된 주요간선 도로는 보행자(pedestrians)를 위한 산책로(promenade)로 변했다.

히달고는 이런 녹색화 사업의 실적을 인정받아 2020년 6월에  재선되어 2026년까지 일하게 되었다. 이번 6월 선거에서는 파리뿐 아니라 리용과 스트라스버그 등 주요 도시에서 녹색 당원들이 시장에 당선 되었다. 그녀는 33회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부터, 파리에서 디젤차 운행이 전면 중지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기술자들은 이런 방침에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건물과 주민들이 주위에 나무들을 심을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히달고는 파리가 암스테르담이나 코펜하겐과 함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한 안식처(havens)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녀는 최근 31마일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도심에 확장 건설하고 이 전용도로 이름을 “코로나 도로(corona lanes)”로 명명했다. 그녀는 자택으로부터 근무처인 시청(city hall)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한다. 자택에서 시청까지 가는데 자동차는 없고 자전거와 보행자들만 보인다. 

히달고는 재선이 된후, 도시환경(urban environment)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방안의 핵심은 파리의 모든 시민들이 그들의 집에서부터 15분만 걸으면(15-minutes only) 대중교통, 상점 그리고 학교와 같은 기본 시설에 도착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히달고는 그리고 2024년 7월 파리에서 열릴 올림픽을 친환경적으로 치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녀는 다가올 올림픽을 계기로 파리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되기를 계획하고 있다. 세느강을 따라 여러 개의 공공수영장(public pools)이 만들어질 것이고 사람들이 언제나 깨끗한 물에서 수영을 할수 있게 할 것이다. 

파리 북동쪽에 위치해 있는 프랑스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이민자 중심의 타운에는 친환경적인 올림픽촌과 미디어 시티 그리고 올림픽수영센터와 같은 시설을 갖춘 건물이 세워질 것이다. 올림픽촌부터 수도인 파리까지는 고속전철이 건설될 것이다. 8십억 달러에 달하는 절제된 예산(steep budget)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철저하게 친환경적인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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