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과 능력이 의심되는 공직자들
자질과 능력이 의심되는 공직자들
  • 현대일보
  • 승인 2021.06.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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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회 옹진군의회 제1차 정례회가 지난 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5일간의 회기로 열리고 있다.

이번 회기에는 행정사무 감사, 지난 2020년 회계연도 결산 승인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조례 동의안, 올 하반기 옹진군의 살림살이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202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 승인되는 등 옹진군의 중차대한 사업들에 대한 군의회의 감사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집행부로서는 아주 엄격하고도 중요한 의회 의사 일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집행부 행정의 수장인 군수는 그의 자리를 지키지 않고 현장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업무란 대부분이 보건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지역 방문이다. 물론 군민의 건강이 군정을 이끌어나가는데있어 아주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군민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다스리는 업무는 보건소가 하고 있다. 보건소는 군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부서다. 따라서 군수가 수개월을 이 업무에 집중하고 보건소의 업무수행에 동행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할 수 있다. 옹진군의 행정이 군민 보건업무만 집행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1년 지난 6개월간의 업무에 대한 평가를 받고 앞으로 집행될 6개월간의 예산 등 옹진군의 조례 동의안을 승인 확정받아야 하는 중차대한 군의회의 의사 일정을 무시하고 집행부의 수장인 군수가 자리를 지키지 않는  것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의회가 의회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데는 의원들의 자질이나 행동에도 문제점들이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의회는 의회다. 집행부와 의회는 서로 존중하며 동등한 입장에서 군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과 업무를 수행해야 함이 분명할 것이다.

공직자들이 의회에 나와 답변을 하면서 변명과 불성실로 일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다. 부서장들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태도를 보면 매번 뒤돌아보며 뒷좌석의 직원들 눈치를 살피느라 정신이 없다. 볼썽사나운 광경이다.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수산과 등등은 전문직이다. 소장이나 과장은 그 업무에 최소한 20년 이상 근무한 공직자들이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의원들의 '해당화'사업 질의에 답변하는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왜 의회에 나왔는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답변에 무능해 머뭇거리며 뒷좌석을 살피자 팀장들이 대신 답변하는 추태를 보였다. 이러한 현실을 옹진군민들이 목격했다면 어떤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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