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의 행복메시지
이상철의 행복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1.06.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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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자연사랑
이 상 철
중앙대 명예교수

 

왜 사람들은 자연의 숲속을 그리워 하고, 좋아 할까? 숲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오만가지 색깔, 새소리, 다람쥐소리, 동물소리, 개울물 소리, 개구리 소리, 바람소리, 풀냄새, 나무냄새, 이끼냄새 등 신비한 것들이 어울어저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자연 속의 산이나 숲은 우리 모두에게 언제나 산책과 사색의 장소가 된다. 산책은 운동을 도우면서도 정신적인 생산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책을 읽거나 원고를 쓰다가 머리가 무거우면 숲속을 산책한다. 자연을 산책하면 치유의 효과가 있어 정신이 맑아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긴다. 자연의 숲속에서 산책을 하면 자연의 신비로움도 느낀다. 잠시라도 자연의 품에 안기는 시간은 어머니의 품에 안기는 것 같은 포근함이 있다. 자연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같이 언제나, 조건 없이 우리를 반긴다. 

숲이 있는 자연 속에서 걸으면 창의력(creativity)이 생긴다. 생각에는 선형사고(linear think ing)와 비선형사고(non-linear)가 있다. 선형사고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다. 기억력이나 이성(reasoning)에 의존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필요하다. 

비선형사고는 홀로 자연의 숲 속을 걸을 때 마음이 방황을 하거나(mind-wandering) 몽상(everie)에 잠기게 되는데, 창의력은 이같이 자연의 숲속을 거닐면서 휴식을 취하며 망상에 잠길 때 생긴다. 휴식은 창의적인 생각(creative thinking)을 유발한다. 아침 형 사람들(morning people)이 창의력도 강하다.    

나는 매일 오후 아파트 단지 내에 숲으로 조성된 산책로(promenade)를 걷는다. 산책을 할 때가 나에게는 하루 일과 중 가장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다. 산책로 양옆에는 나무숲으로 우거져 있다. 산책로 왼쪽(차도 쪽)에는 늘 푸른 소나무가 빽빽이 우거져 있고 오른쪽(아파트가 있는 쪽)에는 꽃나무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사철나무들이 우거저 있다. 봄에는 소나무, 사철나무, 개나리 꽃, 진달래 꽃과 같은 다양한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산책 나온 사람들을 반긴다.  여름에는 모든 나무들이 무성한 푸른색으로 변해 보기에도 좋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더위를 식혀주고, 아늑하고 신선함을 더해 준다. 가을에는 독특한 색갈의 단풍잎들이 보기에 좋다. 겨울에도 소나무와 사철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쓸쓸함 보다는 포근함을 더해준다.    

숲으로 조성된 산책로 양옆에는 이곳을 지나는 주민이나 일반 사람들이 앉아서 쉬어갈 수 있도록 일정한 간격을 두고 3,4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13개나 있다. 한번은 한 건장한 남성이 산책로 옆의 의자위에 올라가 엎드려 양팔 굽혀 펴기를 힘차게 반복 하니까, 지나가던 몇몇 여성들이 멈추어, 호기심 있게 바라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산책 나온 아이들과 어른들도 만나고, 개를 끌고 나온 사람들도 많이 본다. 개를 끌고 나온 사람들 가운데는 여자가 남자들 보다 몇 배나 많다. 동네 마트에서  먹을거리를 사가지고 양손에 들고 힘겹게 걸어 가는 사람들도 많이 본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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