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시안’…또 증설 말썽
추모공원‘시안’…또 증설 말썽
  • 현대일보
  • 승인 2021.05.17 1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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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도로·정자 불법 용도변경, 추가 묘지조성 물의
1년도안돼 같은 시설 용도변경…수분양자들 거센 반발
일부 퇴직 광주시청 공무원 채용…불법행위 비호 의혹

가족추모공원을 조성·분양·관리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재단법인 “시안”(이사장 이상훈)측이 지난해 10월 수분양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원내 도로와 정자 등의 용도를 변경해 추가묘지를 조성하고 이를 분양해 수십억여원의 이득을 챙긴 가운데 피분양자들이 이를 “사기분양”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해당 재단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광주시가 지난 2018년 이 재단의 이같은 불법행위에 대해 1차 행정처분으로 원상복구명령과 과태료(150만원)까지 부과해 2019년 6월 원상복구처리와 과태료 납부를 했던 사실이 있었음에도 이후 1년도 채 안돼 똑같은 시설에 대한 용도변경 등 행위에 대해 신고수리를 해주면서 피분양자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결국, 재단은 1차 불법행위로 처분을 받았던 6m도로를 3m로 축소해 묘소 8기를 설치하고 정자를 없앤 자리에 60-70여기의 유골을 수납할 수 있는 수목장을 조성해 다른 일반인에게 분양하면서 수십억대의 이득을 챙긴 셈이다.  또 본지 취재결과, 해당 재단은 지난 2003년 이후 광주시청 퇴직 또는 중간사퇴 간부공무원 출신자들을  일부 채용해 고용한 사실까지 뒤늦게 밝혀졌으며, 2018년 1차 행정처분 당시 광주시청 노인장애인과 담당공무원이 피분양자 민원인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로상 묘지는 철거하고) 수목장은 양해해 달라”는 식으로 재단을 비호하는 발언을 해 “사기분양 의혹”과 함께 “공무원-재단 유착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또 이 재단은 지난 2003년 광주시 오포읍 오포안로 17에 가족추모공원 허가를 득하고 시설규모 확대와 묘지의 점진적인 확대로 현재 시설규모 41만63㎡와 봉안묘지 1만4천63기까지 설치가 가능한 사설묘지로 운영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분양자 민원인 A씨에 따르면 2007년 1월 이 재단은 A씨에게 “해 2구역 3열 1호” 전용면적 약 24㎡의 묘지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분양하면서 기당 7천580만원을 받았으며, 당시 분양계약서 상에는 분양대금에 대하여 묘지에 대한 토지사용료, 기본 석물대, 기본석물 설치 공사비와 석물설치 시점부터 1년간의 관리비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민원인이 주장하는 “재단의 사기행각“은 분양 후 11년이 지난 2018년 10월경부터 시작됐으며 당시 “시안”재단 측이 민원인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분양받은 묘 바로 옆 도로에 추가묘를 조성하겠다”는 말을 했고 A씨는 “이미 조성돼 분양까지 받은 상황에 도로를 줄여 묘지를 설치하는 것은 말도 않된다”며 “반대”했으나 재단이 이를 묵살하고 묘지옆 도로에 봉안묘 8기를 설치했는가하면 기존 쉼터로 활용되던 정자를 없애고 유골 수십기를 수납할 수 있는 수목장을 만들고 그 외에도 각종 불법적인 시설변경 및 묘지 추가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민원인 A씨는 “분양받은 묘소 진출입로가 6m에서 절반으로 줄어들고 가족들이 모여 간단한 식사와 대화를 하던 정자도 사라져 분양한 ”시안“재단에 의해 배신당한 느낌이며 피분양자로서 분양당시의 여건을 보고 묘지를 선정하고 결정하는데 이러한 행위는 ”악덕업자 아니면 이는 명백한 사기행위”라고 주장하고 “관계 공무원들마저 해당 자료공개요구에 비협조적이며 민원처리 때마다 업체를 비호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이에 대해 “시안”재단 측의 황모 전무는 “재단의 2018년 1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원상복구했으며, 묘원내 도로가 아닌 진출입로를 줄여 묘를 추가로 조성하는 것과 정자를 수목장으로 변경해 설치하는  행위 자체는 공원묘지 전체 면적의 변경없이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하면 합법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하고 “민원인의 분양묘지 주변 여건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원하면 다른 묘지로 이전해 드릴수 있으나 공사비 일부는 부담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기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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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2023-05-04 12:08:45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불로초 구역 옆 매장묘 몇 구 있던 자리 나무 다 파해치고 삭막한 봉한묘로
다닥다닥 만들어 놨더군요 묘가 있었던 자리인데 분양해도 되는지 묻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