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석산이 문화공간 “화려한 변신”
폐석산이 문화공간 “화려한 변신”
  • 권성록/조규흠
  • 승인 2009.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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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아트밸리’ 개장식 하던날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14만7000㎡ 폐석산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드는 '포천아트밸리' 조성사업이 완료돼 24일 오후 5시 현지에서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장원 포천시장, 유인촌 문화부장관, 김문수 도지사, 박윤국 현대일보 대표이사 사장, 이장호 총감독, 관광객, 지역주민등 2천여명이 참여, 성황을 이뤘다.
서 시장은 개장식에서 “개장 이후에도 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문화 예술카페 조성, 상징조형물 설치 등 문화예술 창작벨트를 조성 할 계획” 이라며 “문화콘텐츠 창출프로그램 등을 운영,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 시대의 도시경쟁력이란 오직 이곳에만 있는 창조적이고 매력적인 문화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아트밸리의 개장을 통해 포천시가 과거속에서 미래의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축하행사는 아트밸리 내에서 페이스페인팅, 거리공연, 피에로등 동심이 어울려 함께하는 놀이의 장이 개최됐으며 오후7시에는 ‘KBS7080 개장기념 콘서트’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포천시 관계자는 “내년 2월 22일까지 전시관에서 ‘풍경화 아닌 풍경’이 전시되며 30일부터는 소공연장에서 색소폰 경연대회가, 31일에는 야외공연장에서 미2사단 군악대의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 라며 “11월 중순부터는 포천시내를 경유하는 공영버스도 운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천 아트밸리의 개장시간은 3월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오후 7시며 다음달부터는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7000여㎡ 규모의 인공호수와 어우러져 비경
아트밸리 조성사업은 병풍처럼 둘러싸인 절벽과 채석과정에서 만들어진 7천40㎡ 규모의 인공호수가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는 폐석산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술창작벨트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2004년부터 부지를 매입, 아트밸리 조성사업을 벌인 시(市)는 그동안 길이 1.32㎞, 너비 10m 진입로를 개설하고 연면적 2천184㎡ 규모의 건물 3채를 지어 전시관 등 예술 창작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공연장 2곳과 이벤트 광장 조성, 호수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데크도 설치했다.
 특히 매표소에서 전시관까지 경사 23도의 420m 주 보행로에 45억원을 들여 5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친화경 모노레일도 설치, 관광자원으로 활용했다.
 시는 개장 이후에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까지 모두 53억원을 들여 지상2층 연면적 1천200㎡ 규모의 교육전시센터 건립, 문화예술카페 조성, 상징 조형물 설치 등 문화예술 창작벨트조성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개장식 하던날' 구경해
아트밸리 입구에 들어서면 과거 채석장이었던 것을 상기시키듯 돌문화전시관이 자리를 잡고 있고 내부에는 아트밸리 중심에 도달하는, 50여명을 태울 수 있는 모노레일 정거장이 위치해 있다.
힘든 오르막이 끝나는 곳부터는 전시관, 야외전시장, 호수테크 특별무대와 소공연장으로 나눠지는 갈림길이 위치한 모임터가 나온다.
이곳이 본격적인 아트밸리 관광이 시작되는 위치다.
한켠에는 포천인삼, 백운한우, 막걸리 등 포천시의 특산품들을 전시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이날 행사장이 붐빌 것을 대비한 소공연장 전광판도 준비됐다.
갈림길 왼쪽으로 올라서면 50m높이의 거대한 암벽과 맑고 깊은 호수가 어우러진, 아트밸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쉼터가 나온다. 이곳은 모노레일 정거장과도 가장 가까운 곳이라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볐다. 아트밸리의 좌측 상단에 위치한 야외공연장은 가족들이 돗자리를 펼치고 볼 수 있는 정도의 넓직한 공간에 뒤편에는 어르신들이 막걸리라도 한잔할 수 있는 정자 6곳이 배치돼 있으며 정면에는 전시관을 마련중이었다.
저녁 7시부터는 우측 끝에 위치한 소공연장에서  ‘KBS7080 개장 특별콘서트’가 개최됐다.  진행자 배철수씨와 초청게스트 변진섭씨, 노사연씨의 포천시의 먹거리 볼거리에 대해 구수한 입담이 오고갔고, 이용, 부활, 해바라기 등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라이브가 울려 퍼졌다.
아직은 시작 단계인 포천 아트밸리.  그러나 겨울 호수 얼음조각 축제, 교육전시센터 건립을 통한 교육강좌, 경쟁력 있는 전시회 유치, 타 채석장과의 연계화 등 야심찬 컨텐츠들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어 변화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성록 기자 gsr@hyundaiilbo.com
 조규흠 기자 jg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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