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조립식 수조’ 화재진압 실험
전국 최초 ‘조립식 수조’ 화재진압 실험
  • 고중오 기자
  • 승인 2021.04.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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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소방서, 전기자동차 화재 전문성 확보 나서

 

일산소방서가 지난 27~28일(양일간)까지 전기자동차의 화재진압 전문성 확보를 위해 ‘조립식 수조’를 활용한 화재진압 실험을 전국 최초로 진행했다.

이번 화재실험은 최근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여 전기자동차 화재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화재진압 대책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국립소방연구원이 함께 참여, 실험의 전문성을 높였다.

전기자동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어 화재발생 시 배터리가 전부 연소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배터리가 전소된 이후에도 1시간 이상 냉각상태 및 연기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재발화가 간헐적으로 발생하여 장시간의 소방활동으로 인해 화재진압대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서는 이러한 전기자동차의 특성에 맞춘 화재진압 대책 마련을 위해 ‘조립식 수조’를 활용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을 착안했고 화재 발생 시 초기 화재를 진압한 뒤 화세가 안정됐을 때 소방차 크레인이나 지게차를 사용하여 차량을 수조에 침수시켜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실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조립식 수조를 활용한 화재진압 방법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시 발생되는 황화수소, 탄소산화물 등 유독성 증기 확산을 방지하여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수조 내 오염된 소화수를 폐수차로 전량 회수하여 정화할 수 있어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춘 화재진압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실험의 핵심 장비인 '조립식 수조'는 경제적이고 보관과 운반이 용이하며 투입되는 소방 인력과 장비, 용수 특히 소방 활동 시간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진압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전기자동차 화재의 특징, 온도변화, 최성기 소요시간, 수온변화, 실험영상 등을 분석하여 전기차 화재진압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소방공무원의 현장활동 대응 매뉴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일산소방서는 향후 리튬이온배터리를 안전하게 제조, 저장, 운송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정비를 소방청에 건의하고 배터리 화재 시 발생되는 오염물질 정화 방법을 모색, 전기자동차 화재 관련 제도개선에 기여할 방침이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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