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D노선 ‘인천패싱’거센 반발
GTX D노선 ‘인천패싱’거센 반발
  • 박웅석 기자
  • 승인 2021.04.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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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단체들 “균형발전 가로막는 최악의 철도 정책”
“정치권, 제2공항철도·서울2호선 연장 등 재반영 나서야”

<속보> ‘GTX D-노선 확정, 인천시민 뿔났다” 보도(본지 4월23일자 1면)와 관련 청라·영종 국제도시 주민들이 “정부 발표 어디에서도 GTX-D노선은 물론 인천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며 “정부의 인천패싱과 인천 정치권의 무능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인천시민추진단을 비롯한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추),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루원총연합회 등은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직후인 23일 성명서를 통해 “GTX-D ‘Y 노선’ 미반영은 국가 경쟁력 제고와 수도권 균형발전을 가로막은 최악의 철도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GTX-D Y노선은 경기부양과 교통망 확충으로 인구와 산업의 분산을 유도해 수도권 균형 발전을 이루는 핵심이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의 획기적인 단축과 서울 직결 노선이라는 GTX 본래의 취지는 상실한 채, 인천 서부권은 완전히 배제됐다”며 “김포-부천노선은 반쪽짜리 노선으로 인천시민을 기망한 최악의 철도정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의 경쟁력 강화와 공항접근성 확대를 위한 필수 노선인 제2공항철도사업은 지난 제1·2차 국가철도망계획안에는 반영 됐으나 이번 4차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며 “인천시가 제안한 제2공항철도와 서울2호선 청라연장사업은 인천의 전국망철도 구축과 인천서부권 교통해소를 위한 반드시 필요한 필수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또 “제2공항철도와 서울2호선 청라연장사업은 GTX-D 무산 또는 포기의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대체물이 아니다. 지역균형발전의 핑계로 수도권 역차별과 인천홀대가 재확인됐다”며 “정부는 수도권 중 인천만 희생양 삼는 인천 패싱 및 역차별의 행태를 당장 중단하고 300만 인천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반발했다.

그리고 △미반영된 GTX-D, 제2공항철도, 서울2호선 연장 재반영 요구 국민의견을 수렴 △인천시는 미반영 된 사업에 대해 재반영 요청 △인천 정치권의 무능과 구태를 더는 용납지 않겠다며 정치권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인천 검단·경기 김포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강남과 연결되지 않는 GTX-D 노선 계획을 규탄하고자 관련 정치인들에게 ‘18원’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욕설을 연상시키는 ‘18원‘을 각 정치인 후원계좌에 입금하는 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입금자 이름 대신 ‘민주당 아웃’, ‘GTX-D 원안 사수’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또다른 시민단체인 인천 검단·김포 한강신도시 총연합회도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관련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GTX-D 노선 계획은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을 무시한 발표”라며 “이달 28일 국토교통부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겠다. 연대를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 강경대응하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GTX-D 노선은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건설된다.

이는 인천시와 경기도가 건의했던 노선보다 대폭 축소된 것으로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 길이 노선을 요청했고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 길이의 GTX-D 노선을 건의해왔다.

인천/박웅석 기자 pu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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