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1.04.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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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명예교수

 

운동은 건강을 위해 있고, 건강은 일을 위해 있다. 그러면 일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인생을 위해 있다. 일과 인생(the art of work & the art of life)은 별개의 것이 될 수 없다. 

일이 인생이고, 인생이 일이다. 일이 곧 인생이며 직장은 일시적 공간에 불과하다. 일을 상실하는 것은 시간과 삶의 내용을 낭비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운동, 건강, 일 그리고 인생이라는 4차원의 삶을 사는 것이 인간이다. 

이 4차지 차원은 상호 작용을 하며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2019년 100세가 된 철학자 김형석은 지금도 여전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한다. 책 읽고 원고 쓰고 강연도 많이 한다. 이것이 행복이고 보람이다. 

그는 말한다. “나는 지금도 일하고 난 다음이 컨디션이 훨씬 좋다. 집에서 쉬는 날은 오히려 건강이 좋지 않다.“ 그는 지금도 일하기 위해 건강을 챙기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 누가 더 건강한가? 같은 나이에 일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이 더 간강 하다. 일하면 건강하고, 건강하니까 일을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장수하는가? 건강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은 건강하다고 장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보통 사람의 생각과 다르게 젊었을 때 몸이 약한 사람이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조심하고 무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나의 일이 나의 인생이고 인생은 전적으로 사랑이라고“라고 했다. 인생의 기본이 일과 사랑이라고 했다. 그는 명성(fame)과 명예(honor)는 부차적이고 ”나의 일이 나의 인생(my work is my life)이라고 했다. 만일 할 일이 없으면 살 가치도 없고,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인슈타인은 또 이렇게 말했다. “만일 내가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 나의 할 일을 결정해야 한다면 과학자나 학자 혹은 선생이 되기를 원하기보다 차라리 배관공(plumber)이나 행상인(peddler)이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작고하기 얼마 전 이런 말을 남겼다. “비록 나는 이제 구식사람(an old fogy)이지만 아직도 일에 열중하고(still hard at work)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영국에서 직업(일)의 행복도를 조사한 일이 있다. 가장 행복도(만족도)가 높은 직업은 간호보조사, 미용사, 플로리스트(florist), 요리사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금융이나 IT분야 사무직 종사자들의 일의 만족도(행복도)는 매우 낮았다. 사무직인 와이트칼라보다 육체노동을 하는 부루칼라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만족했다. 

바틀러(butler)는 집사, 하인 혹은 가사 도우미에 해당된다. 영국에서는 고학력자들이 하인이 되기 위해 전문학교로 모여든다. 영국바틀러전문학교(Bri tish Butler Institute)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집사학교다. 

학생들 앞에 놓인 것은 책상이 아닌 식탁, 그 위에는 와인병과 와인 잔 그리고 갖가지 식기류들이 있다. 바로 이곳에서 집사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집사학교 출신들의 보수는 최소한 2만 달러에서 특급집사의 경우 24만 달러까지 다양하다. 버틀러학교가 인기가 높은 것은 트레이너가 모두 수십 년 간 집사로 일해온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이곳을 거쳐간 학생들의 상당수가 세계 각처에서 전문집사로 활동한다. 

종사하는 분야도 고급 저택의 개인집사로부터 럭셔리 크루즈 승무원, 슈퍼요트 승무원, 대사관 및 외교관 레지던스 매니저, 호텔 레스토랑 매니저 등 다양하다.

대통령이나 총리 귀족, 기업 총수들과 같은 유명 인사들의 개인집사도 이들의 몫이다. 영국은 그래서 신사의 나라에서 집사의 나라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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