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서 연간 수십억 매출‘부자 어업인 꿈’영글다
연평도서 연간 수십억 매출‘부자 어업인 꿈’영글다
  • 조희동
  • 승인 2021.04.14 15:30
  • icon 조회수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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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연평 건어물 대표, 옹진 어업인들의 귀감

꽃게 등 각종 어획물 옹진수협 공판장으로 직접 보내 경매
새우건조장 설립, 주민 소득사업 한 몫…‘황금 일터’로 불려
젊은 후배들과 함께 지역발전 위해 소통‘현안 해결’모색
각종 어구 등 쓰레기들 수거…바다 살리기 운동 적극 추진

 

박철수 연평건어물 대표
박철수 연평건어물 대표

뱃길로 2시간 122㎞ 달려 북한과 최 단거리 접경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는 연평도는 서해 5도의 특성상 북방한계선과 인접한 관계로 1970년대부터 북한의 도발에 갖은 피해를 받아 왔다. 섬 주변 바다에서 대한민국 해군은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 그로부터 3년 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을 겪었고, 2010년 11월 23일에는 북한의 포병 사격이 섬에 80발 정도 명중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은 연평포격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그때마다 연평도 어민들은 어업 활동이 금지되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아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적으로는 옹진군 전체에서 보수 성향이 가장 약한 지역이다. 포격 사태를 계기로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줄 수 있는 보수 정당의 대북 강경책에 반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접경 지역 주민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강하게 반대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된다.

이처럼 주민들의 생활과 어업 활동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과 통제를 받으면서도 이곳을 터전으로 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주민들의 삶과 질을 높이기 위해 불철주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철수 연평 건어물 대표가 옹진 어업인들의 귀감(龜鑑)이 되고 있다.

1961년 이곳 연평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 연평 사람으로 그동안 수만은 사연과 우여곡절을 겪어온 박철수 사장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굴의 투지로 통발어선을 시작으로 안강망 어선, 연안 자망어선 등의 사업을 이어오면서 연간 수십억 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부자(富者) 어업인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최근에는 꽃게 등 각종 어획물을 옹진수협 공판장으로 직접 보내 경매를 하는가 하면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새우건조장을 설립, 신선한 새우를 건조하여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주민 소득사업에도 한 몫을 기여하는 등 지역발전에도 많은 보탬을 주기도 한다.

이로 인해 연평도 주민 40여 명은 매일같이 새우건조장으로 출근 새우를 고르고 꽃게를 따며 시간당 1만 원의 용돈 벌이를 하고 있어 이곳 주민들에게는 황금 일터로 불리고 있다.

특히 박사장은 지역의 젊은 후배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며 대화를 통해 현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그에 따르는 대책을 강구 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한발 빠른 행동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어민들이 바다에 버리는 각종 어구 등 쓰레기들을 모두 마대 포대에 담아 가져오게 한 다음 이를 수거하여 처리하는 등 바다 살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박사장은 연평도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옹진군민과 어업인 모두가 좀 더 평화롭고 살기 좋은 옹진, 살고 싶은 옹진 만들기를 위해 할 수만 있다면 어업인으로서 옹진 어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 옹진 어업인들에게 안정된 어업 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으로 봉사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자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조희동 기자 jh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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