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1.04.11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상 철
중앙대 명예교수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385년, 이미 행복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다른 모든 것은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고 했다.  

그래서 행복에 관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행복은 긍정심리학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긍정심리학 이전, 미국의 심리학은 정신질환이나 우울증과 같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루는 임상심리학(clini cal psychology)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1998년 미국 심리학회 회장이던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마틴 셀리그먼은 심리학은 앞으로 “행복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본격화 되었다. 

셀리그먼은 심리학을 환자중심에서 온 인류로 지경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긍정심리학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지난 34년간 임상심리학을 가르친 것보다, 그후 4년 동안  긍정심리학을 가르친 것이 보다 행복하고 보람이 있다고 했다. 

벤 샤하(Ben Shahar)는 하버드 대학에서 긍정심리학을 강의한지 3년만인 2003년 855명이 수강을 해, 하버드 367년 역사상 경제학 개론을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이 되었다. 하버드 대학은 예상외로 행복보다는 불행한 젊은이들이 많다. 

극심하고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5명 가운데 4명의 하버드 학생들은 적어도 일 년(the school year)에 한번 이상 우울증에 시달리고, 거의 절반이나 되는 학생들이 한 학기(semest er)에 한번 이상 우울증으로 고생을 한다.

나는 대학에서 30년 이상을 연구하고 가르친 후 2008년3월 정년 퇴임을 했다. 

정년퇴임을 한지 4개월 후인 7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이상철의 행복메시지”를 쓰기 시작했다. 분량은 4쪽에서 24쪽 이상 씩 다양했다. 은퇴 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143개월 째 143회 의 “행복메시지”를 쓰고 있다. 

나에게 행복메시지는 정신적인 일이기 때문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것이다. 일과 건강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일을 하면 건강하고, 건강하면 일을 한다. 나에게 일은 무엇인가? 첫째, 일이 건강이고, 건강이 일이다. 둘째, 일은 나에게 보람을 안겨준다. 행복에 관한 나의 글이 신문이나 잡지에 게재될 때도 보람이 있고, 강연에 초대 될 때도 보람이 있다. 그리고 친구나 친지들의 피드백도 보람을 느끼게 한다.

셋째 일을 사랑하니까 항상 부지런해지고 즐겁게 살 수 있다. 네쩨, 할 일이 있으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다섯째, 일을 사랑하니까 희망이 있어 행복을 느낀다. 여섯째, 남이 나의 일을 인정해 주니까 행복하다. 일곱째, 나는 하루의 일과 중 나의 일터인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 

노후에는 일이 없는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 아무 일도 없이 노년기를 보내는 사람은 불행하다. 한 가지 일을 60에서 70, 80, 90까지 계속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노후를 위해 경제적 준비를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일을 준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노후를 행복하게 하는 일로는 하던 공부를 계속하거나 새로운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것, 취미활동을 계속하는 것, 그리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 등이 있다. 

봉사는 넒은 의미에서 사랑의 실천이다. 테레사 수녀는 1948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의 하나인 인도의 칼카타 거리에서 죽어가고, 버림받고, 헐벗고, 질병에 시달리고 신음하는 가난한자 중의 가난한자들(the poorest of the poor)를 홀로 돌보는 자선 봉사를 했다. 

이 자선사업은 1997년 테레사가 타계할 무렵에는 130개국의 600여개 단체에서 4,500명의 수녀와 그 외 12,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금세기 최고의 자선 봉사단체가 되었다. 

테레사의 초인간적인 사랑과 봉사정신은 국경과 인종 그리고 종교를 초월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되게했다. 

교황은 테레사 수녀를 금세기 최고 인물로 평가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인 클린턴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인물로 평가했다. 

    <다음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