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
4.11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
  • 현대일보
  • 승인 2021.04.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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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 주
국립대한민국기념관
건립추진단 부단장

 

1919년 일제 강점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 독립을 열망하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분들의 노력으로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의 물질적, 정신적 구심점을 만들었다.

그동안 매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일부 국민들에게는 일제하에 독립운동을 하는 여느 독립운동 단체의 활동으로만 인식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로만 여겨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 삼일절 대통령 기념사를 통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한 1945년 11월 23일을 맞이하여 일제하 고난의 역사를 상징하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바로 옆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개관한다는 사실을 전국민에게 알렸다.

이처럼 광복한 지 76주년, 입법, 사법, 행정 등 정부로서의 체계를 모두 갖춘 상태에서 외교, 국방 등 국내·외 행정을 주도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약속한 카이로선언의 결과를 도출시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면모를 국민들이 직접 찾아 볼 수 있는 기념관이 건립이 한창이다. 이를 관장하고 있는 추진단 부단장으로서 책임도 막중하지만 자부심 또한 크다.  

건립되는 기념관은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 2천 800평의 수준이며, 이곳 지대가 높아 평지와 같은 지하 1층은 다목적홀로 임시정부수립일을 기념하는 정부행사를 치루는 장소가 된다. 

지상 1층은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의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2층부터 4층까지는 상설전시관으로 활용된다.

상설 전시관인 2~3층은 임시정부 수립의 배경, 임시의정원, 임시정부 사람들의 생활상, 임시정부를 도운 국내·외 인사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 기념관 등에서 임시정부의 부분적인 정보만을 볼 수 있던 것을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4층은 환국과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로의 계승되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 주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우리나라의 미래상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기념관 개관에 맞추어 ‘환국’이라는 주제로 1층에 마련된 기획전시실에서 개관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씀과 같이 그동안 국민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고난의 임시정부의 역사가 모든 국민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교육현장이 될 수 있는 기념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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