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명품도시의 꿈 현실화
의정부, 명품도시의 꿈 현실화
  • 김한구
  • 승인 2009.10.22 00:00
  • icon 조회수 5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의거리 조성·부대찌개 축제등 변화의 물결

중랑천과 부용천 친환경정비사업이 이제 시민품으로 돌아왔다. 아침, 저녁으로 나가보면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또 내년부터는 중랑천과 부용천에 이어 백석천과 회룡천도 친환경 하천으로 정비된다.
이제 의정부는 푸른 녹색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시민들이 제일 많이 모이는 중앙로를 나가보면 알 수 있다. 변화하는 모습을 …  
의정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중앙로에 가 보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강원도 평창군 산골짜기에서 이사 온 소나무, 키가 10미터를 훌쩍 넘을 듯한 금강송 20여 그루가 의정부 시민의 기개를 상징하듯 우람한 모습으로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서 있다.
 식재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공사 중이라 아직은 주변이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중앙로 문화의 광장이 조성된 후에 드러낼 이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어렵지 않게 그려볼 수 있게 된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2002년 취임하면서 의정부시를 아름답고 살기좋은 행복특별시로 만들기 위해 7년여에 걸쳐 땀 흘린 성과의 결과다.
도시경관의 변화는 시민 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중앙로 문화의거리 조성은 올 연말에 완공될 예정인데 주변 상가에는 벌써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금 중앙로 인근 제일시장을 비롯해 청과야채시장 등 주변 상가에 손님이 부쩍 늘면서 주변 건물에 빈상가가 하나도 없을 정도다. 중앙로 공사 후에는 상가 건물임대료가 오를 것을 예상한 상인들이 상권 확보를 위해 서둘러 상가 건물을 임차했기 때문이다.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앙로 주변의 다른 테마 거리들 - 부대찌개거리, 녹색거리, 로데오거리 등을 천천히 둘러보노라면 자연 스럽게 의정부 시의 과거와 현재가 대비되는가 하면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를 전망하게 된다. 중앙로를 중심으로 하는 주변의 변모에는 역사의 사연과 시민 생활의 애환이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부대찌개거리가 그렇다. 부대찌개 거리는 지난 5월 국무총리가 의정부시를 방문했을 때 일부러 그곳을 둘러 본 사실이 말해주듯 이제는 의정부의 명물거리가 됐다.
 올해도 부대찌개 축제를 10월 24 - 25일 이틀간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서 열린다.
지금은 전국 최고의 퓨전식품으로 각광받게 된 부대찌개이지만 그 탄생의 배경에는 사실상 눈물겨운 의정부의 역사가 드리워져 있다.
먹을거리를 가장 걱정해야 했던 시절에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에 김치와 고추장을 석어 만든 것이 바로 부대찌개다.
시는 의정부부대찌개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정비사업에 착수해 제멋대로인 간판을 정비하기로 했다. 470m에 이르는 부대찌개 거리의 간판들을 모두 철거하고 신세대 감각에 맞는 글자를 고안해서 돌출형 간판으로 모두 교체했다.
입구에는 커다란 아치를 설치해 누구나 손쉽게 부대찌개 거리를 찾을 수 있게 하고 야간에는 조명을 통해 아름다움과 멋을 더했다. 부대찌개를 홍보하기 위해 포장케이스와 식품위생 용기도 새로 제작했다. 시 브랜드인 행복특별시를 활용한 새로운 박스포장에는 부대찌개의 유래와 맛있는 조리방법 등을 써 넣었다.
녹색거리는 아직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중앙로 앞 상가 밀집지역 422미터의 거리도 변화가 뚜렷하다. 무엇보다도 흉물스럽던 전주와 전선이 사라질 예정이다.
녹색거리에는 길 양편에 26개의 전신주와 가공 변압기 55대가 설치돼 있어 도심경관을 크게 해쳤다. 의정부시와 한전은 협약을 통해 지하에 매설할 계획이다.
거리바닥은 이미 초록색으로 채색됐다. 의정부시가 구상하는 거리의 모습은 바로 의정부의 명동이다.
로데오거리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름을 짓고 정비에 발 벗고 나섰다는 점이 각별한 자랑거리다. 물론 시의 지원이 뒷받침됐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부대찌개 거리나 녹색 거리처럼 입구에 조형물 아치를 설치하고 간판 정비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앞 중앙로 주(主)도로 폭 20미터 길이600m(현행 4차로)에 명품거리인 문화의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도로길이는 총 1.66㎞(면적 2만2000㎡)로 중앙로 주변에는 제일시장, 부대찌개 거리, 로데오 거리 등이 모인 의정부의 최대 상권지역이다. 시는 지하철1호선 의정부민자역사(예정) - 제일시장 - 경전철 중앙역(예정) - 부대찌개 거리를 잇는 보행 동선을 구축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전국적 명소인 명품거리로 만들고 있다.
특히 역전교차로는 디지털분수가 시원하게 물을 뿜어내고 미디어 풀(기둥형 영상미디어스크린)도 선보이게 된다. 바닥은 인터렉티브(보행자이동에 의한 바닥울림을 감지하는 조명)로 장식된다.
파발교차로에도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오는 분수가 설치되고 도로바닥은 색색의 빛이 비추도록 장식된다. 거리 주변에는 녹지와 어우러진 실개천도 흐르게 된다.
미디어 루프(LED기술을 접목한 거대 멀티미디어 천정형 화면)와 함께 공연장도 마련된다.
또 다양한 이벤트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연장 디자인도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형태로 조성한다.
 문화의 거리가 완성되면 우선 시민들의 여가 공간이 대폭 확대된다. 항상 젊음이 넘치는 거리가 될뿐 아니라 쾌적하고 청결한 테마거리로 조성되어 주변 상권 활성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권 제일시장번영회장은 시장이 많은 변화를 꽤하면서 매출액이 30-40% 늘었다고 한다.
특히 시가 중앙로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제일시장 주차장 증축과 냉난방시설, 엘리베이터 설치, 청과야채시장 아케이드 설치, 녹색 테마거리 조성과 간판정비사업, 로데오거리 조성 등 각종 시민편익 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중앙로는 의정부 시민들의 애환이 담긴 소중한 공간이라며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 수도권 쇼핑객을 끌어들이는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며 주변 상가의 상권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한구 기자 hgkim3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