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고 싶은 김포? 이대론 안돼
다시찾고 싶은 김포? 이대론 안돼
  • 박성삼
  • 승인 2009.10.22 00:00
  • icon 조회수 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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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주재·부국장

안녕하세요? 죄송하지만 길 좀 물어볼게요…
두, 서너 가족의 등산객들이 청소년수련원에서 문수산 가는 구름다리 방향을 묻는 것이다.
기자도 말로만 듣고 찾아온 터라 확실치는 않아도 대충 안내해 주고, 우리 일행은 구름다리를 건너 문수산 등산길을 찾아 나섰다.
조각공원 레스토랑을 지나 정자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다시 정상에서 우측으로 한참 내려가다 보면 구름다리가 있어 이 다리를 지나 문수산에 오르면 가을의 아름다운 청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행과 함께 산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조각공원의 정자를 지나 우측으로 오르라는 말은 듣고 왔지만, 안내표지 하나 없어 길을 헤매고 또 헤매면서 경사 60도 이상이나 되는 길도 없는 위험한 비탈길을 내려오면서 김포시의 행정은 탁상행정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시민과 등산객을 위해 만들어 놓았다는 구름다리가 조각공원과 문수산을 잇는 등산로 길이라면 적어도 청소년수련원에는 전체 안내도를 만들어 문수산의 내력과 고지, 높이 등을 게재하고 문수산 가는 길 곳곳에 표시판이 있어 등산객들이 편히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헤매다 내려온 곳이 김포대학 정문 앞이다 보니 이제 도로를 따라 걸어서 주차해 놓은 곳으로 다시 가야만 했다. 청룡회관 쪽으로 가는 도중에 건너려고 계획 했던 구름다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 일행은 누구 할 것 없이 고함을 지르며 구름다리로 올라 문수산 방향보다는 고생했던 탓에 발도 무겁고 해서 조각공원 쪽으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곳은 등산로 길이라기보다 산책로라 하는 것이 더 어울릴 듯했다.
역시 이 길도 안내 표시는 없었지만, 산책로와 같이 얕은 산길이기에 별문제 없이 전체 2시간을 들여 주차장까지 왔지만 오는 도중에 마구 버려진 쓰레기나 오래돼 녹이 슨 채 버려진 경운기는 이맛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했다.
일행은 땀을 식힌 후 청소년수련원을 빠져나와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하성면 태산 훼밀리 파크로 향했다. 준비해 온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가족공원의 매점과 식당은 내부수리라면서 휴점을 하고 있었다. 식사 준비를 안했으면 쫄쫄이 굶어야 했다.
차후에 알고 보니 장사가 시원치 않아 접었다고 한다.
가족의 휴식처로 시가 제공하는 공원 내 식당이 적자 운영으로 문을 닫을 정도면 시는 재검토해 법과 원칙에만 의존하지 말고 운영의 묘를 살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권한으로 임대료 면제를 한다든지 해서 가족들이 휴식을 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런저런 아쉬움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더 걱정되는 것은 아침에 구름다리 등산길을 물었던 고양시에서 왔다는 가족 단위의 그분들은 제대로 찾아 갔는지 혹 김포에 대한 이미지는 어떻게 되새기며 돌아갔는지 궁금함을 뒤로 한 채 기자는 모든 이들이 다시 찾아주는 김포시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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