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열리는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세계 100여 개국 1,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세계 최고의 역사자리를 놓고 치열한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 D-30일 맞아 현 시점에서 고양시의 치밀한 대회 준비사항을 점검해본다.
고양시는 지난해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치룬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경기장 무대구성과 안전·편의 시스템, 수송대책 및 숙박시설, 통역요원 등 대회 전반에 걸쳐 철저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 차별화된 경기장 시설 및 무대 디자인
우선, 대회 개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경기장 시설과 무대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며, 선수와 관객이 모두 경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장과 관람석간의 조도에 차등을 두는 무대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 준비사항과 관련해 지난 7월, 국제역도연맹(IWF) 실사단이 방한해 준비상황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고 대회가 개최될 킨텍스를 직접 시찰했으며, 이 자리에서 역대 개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세심한 고양시의 준비과정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 대회 안전을 위한 의료·안전 시스템 마련
또한,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고양시는 선수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한 의료 및 안전 시스템 구축에도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오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제 2차 추진상황보고회’에서는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에 관한 방역대책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하고,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29일, 일산백병원과 대회 의료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고양시 대회조직위원회와 일산백병원은 앞으로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회기간 중 24시간 비상대기 근무체제를 구축하고 대회장은 물론 선수 및 임원숙소에 상시 대기해 선수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세계적인 대회가 고양시에서 국내 최초로 열리는 만큼 대회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자 대 테러를 대비한 모의훈련도 진행된다. 오는 11월 16일, 킨덱스에서 개최되는 ‘대 테러 모의훈련’은 국가정보원의 총괄 하에 기무사령부, 헌병대, 고양경찰서 및 소방서 등 9개 기관, 총 200여명이 참여, 대회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테러에 대비한 대규모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 해외 입국 선수단을 위한 각종 편의 시스템 구축
그 밖에도 해외 선수단이 입국에서 AD카드 발급, 경기장·연습장·숙소배정 등을 논스톱으로 처리해 선수단의 편의를 최대로 도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회 진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며 10월 말 발대식을 가지고, 완벽한 대회 운영을 위해 철저한 사전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 차별화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및 부대행사
고양시는 이번 대회가 단지 역도인들의 축제에서만 그치지 않는, 고양시민은 물론 가을을 맞아 고양시를 찾는 나들이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회 엠블렘을 활용한 페이스페인팅 이벤트, 모형 역기 들기 체험존 및 포토존 운영, 관람객들이 선수들에게 보내는 응원메시지존 등 대회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대회의 흥을 더욱 돋우기 위해 응원단 성격의 서포터즈 운영, 대회 중간중간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비보이 공연 등의 브릿지 공연, 관람객 대상 경품행사 등 여느 대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해 관람객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고양/이승철 기자 lsc@hyundai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