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황소처럼 / 인천시의원 연속 인터뷰 정창규 (미추홀구 제2선거구)
2021년을 황소처럼 / 인천시의원 연속 인터뷰 정창규 (미추홀구 제2선거구)
  • 박웅석
  • 승인 2021.03.1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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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주안…재개발로 활력 되찾아야”

승기천 복원은 인천시 관광 인프라에 큰 도움
공항 항만 바다 있는 인천은 무한 발전 도시
30년전 주안서 자취…“롤모델은 허종식 의원”
인천시의회 정창규 시의원(미추홀구 제2선거구 주안 2~4동, 주안7동, 주안8동)을 현대일보가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2021년을 황소처럼' 활동하는 시의원들의 연속 인터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의원은 “주민들이 더 낳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역구인 원도심 재개발과 도시재생을 통해 활력 있는 도로 만들어야 한다”며 “승기천을 복원하는 게 목표이자 꿈이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으로 △무상급식 및 무상교복의 개선 방안 연구회 △인천광역시의회 교육균형혁신 연구회 △한중 협력과 글로벌 인천 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정치는 이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주민들과 같은 생각을 갖고 진정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시의원 활동상은?
전반기에는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35년 이상 노후아파트에 대한 재개발·재건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후반기에는 교육위원회 제2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무상급식, 무상교복, 지역간 교육균형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시의원은 지역구 현안과 주민이 원하는 니즈에 부응해야 한다.
- 평소 지역 주민들과 어떻게 접촉하나.
우리 지역은 재개발이 가장 큰 이슈다. 재개발 기준이 강화돼서 재개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간담회 등을 통해서 주민들과 접촉하고 만나고 있다. 전반기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할 때는 간담회를 10회 이상 진행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지역 주민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만나고 민원이나 지역 이슈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현재는 코로나19의 촉발로 인해 전화나 문자, 카톡 등을 매개로(비대면)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주안 2, 3, 4, 7, 8동은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다. 주안 2·4동 재정비촉진지구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승기천 복원 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구 현안과 어려운 점은.
앞서 말했듯 주안 2·4동은 2008년부터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묶여있었다. 이에 따라 재개발 찬성측과 비대위(반대측)가 심하게 충돌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는 재개발을 반대하던 비대위가 없어지고 재개발 찬성측이 많아졌다. 우리지역에서는 도시개발사업과 승기천 복원 사업이 가장 큰 현안사항이다. 도시개발사업과 도시 재정비 사업 같은 경우 시민들의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특히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공사 기간 역시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같은 제약조건이 현안을 해결하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에 있어 좀 더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승기천은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 승기천이 복원되면 인천시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이 몰려올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다.
-인천시와 시의회의 바람직한 관계는?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는 300만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달려간다. 하지만 인천시의 정책이 궤도를 벗어난다고 판단되면 시의회는 시의 정책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견제를 하고 가감 없이 쓴 소리를 내야한다. 시의회 가장 큰 역할은 견제 기능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는 견제보다는 동반자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본다. 인천시 1년 예산 14조다 이중에서 불필요한 예산 10%만 절감해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을 지원할 수 있다.
-직접 시의원을 해보니 어떤가?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방정치 즉 지방의원은 생활 자체가 지역주민과의 만남이다. 시의원은 시민과 시정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안의 경우 입장이 다른 주민들 사이에서 어려움이 많을 때가 있다. 봉변을 당한적도 있다.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정치는 내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어떤 시의원을 꿈꾸나?
정치란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꿈꾸는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치는 인생도 그렇듯 항상 맑음은 아니다. 반은 그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원이든 부탁이든 ‘정창규와 상의하면 해결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특별한 관심분야는.
우리지역구인 주안 2, 3, 4, 7, 8동은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다. 때문에 재개발과 도시재생에 특히 더 관심이 많다. 또한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학교폭력 및 자살 예방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은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나.
인천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아주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 바다가 있고 수도권과 연결된 고속도망이 있다. 무한 가능성이 있는 도시다. 인천에는 보물 같은 섬이 많다. 관광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주민들에 한 말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마음대로 주민들을 만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지역주민들은 ‘정창규 잘 안보이네’하면서 많은 분들이 무엇을 하는 지 궁금해 하신다. 하지만 저 정창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민들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지역은 원도심 지역으로 어르신들이 만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주민 모두가 건강하길 기원드린다.
인천/박웅석 기자 pus@hyundaiilbo.com
 
인천 그리고 정치
정의원은 30년 전에 주안 1동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오렌지족이 가장 먼저 탄생한 곳은 강남이 아닌 주안이다”라고 주장했다. “주안이 번창할 때는 강남과 견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걸어 다닐 수가 없었다. 그 시절 주안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어게인 주안’”을 외쳤다.
직업군인으로 복무 중 사정으로 인해 전역한 정 의원은 연고가 없던 인천에 정착하면서 인천사람이 됐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그는 “공주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 방죽(저수지)이 있다. 뚝방 길을 걷다보면 ‘아 고향이구나 집이구나’”하고 푸근함을 느꼈다면서 “이제는 지방에서 인천 부근에 다가오며 집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천이 진짜 고향같이 느껴진다. 인천이 제1의 고향이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때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안산에서 중소기업자금을 신청을 한 적이 있다. 서류를 제출하고 나니 컨설팅을 받는 동안 6개월이 지났다. 서류제출만 5번을 했다. 너무 불합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추홀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허종식 의원을 따라 정치를 시작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특징과 정치색이 강한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허종식 의원을 보고 정치 활동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서다. 롤 모델도 허종식 의원이다.
가까이서 본 허종식 의원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닮고 싶으며 허 의원이 갖고 있는 서민적 생활방식과 진정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을 보고 이게 진짜 정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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