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황소처럼 / 인천 자치단체장 연속 본지 단독 인터뷰 홍인성 중구청장
2021년을 황소처럼 / 인천 자치단체장 연속 본지 단독 인터뷰 홍인성 중구청장
  • 박웅석
  • 승인 2021.03.0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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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에 백범 광장…시민 펀드로 조성”

전국 첫 어린이안전팀과 안전조례 신설
중구는 근대 유적 가득한‘한국의 보물’
인천서 40년…박시장과 인연 정치 입문
인천시 중구는 한국 근대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곳이다. 1883년 지금의 중구 일대가 개항됐다. 외국인과 근대 문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중구 일대에서 매년 개항장 관련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홍인성 중구청장을 현대일보가 단독으로 만나 중구의 자산인 '한국 근대사'와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우선 인천 내항 재개발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내항 재개발과 관련해 중구가 해야할일은 크지 않습니다. 국토부와 인천항만공사 등이 결정짓고 만들어 갑니다. 구민의 의견을 최우선적을 반영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항만공사는 수익성이 최우선이지만 중구와 구민들은 공공성을 최대한 많이 갖췄으면 합니다. 내항에 백범 김구 광장이 들어섭니다. 광장을 만들고 동상을 새로 세우려 할때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시민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인천대공원에 있는 백범 동상 이전은 그쪽 지역의 사정도 있기에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항은 4차 산업 시대에 맞춘 스마트한 항만이 돼야 할 것입니다.
-구청장 3년의 성과와 아쉬운 점은.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중구 비전을 ‘개항문화 미래도시, 사람사는 복지중구’로 설정했어요. 주민안전을 위한 첫 단계로 전국 최초로 구청 내에 어린이안전팀을 신설했고, 인천시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인천광역시 중구 어린이안전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안전해야 우리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019년부터 어린이안전 종합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어린이 안전전문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을 비롯한 중부경찰서, 남부교육지원청, 중부소방서와 영종소방서, 도로교통공단 인천시지부와 「어린이 안전에 관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여 각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초등학교 주변 무인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했고, 횡단보도 보행음성안내시스템을 구축했고요, 횡단보도 투광기도 추가로 설치하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했습니다.
-제3연륙교는 어떻게?
제3연륙교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LH, 인천도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상아일랜드가 총사업비 6500억 원을 공동 부담하는 중구 중산동과 서구 원창동 남청라 JC를 잇는 총길이 4.67km의 6차로 해상교량이며, 2025년 12월 준공 예정에 있습니다. 제3연륙교는 고속화도로인 영종대교 및 인천대교와는 달리 보행자와 이륜차, 자전거 등의 이용이 가능한 일반도로로서, 영종국제도시를 보다 더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제공하므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도국제도시 및 청라국제도시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속도가 더딘 영종국제도시의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은.
백범 김구 선생님과 인천 중구의 깊은 인연을 널리 알리는‘청년 김구 거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독립운동의 거목이신 백범 김구 선생님과 우리 중구와의 역사적 인연을살펴 보면 ‘치하포 사건’으로 백범 김구 선생님은 인천감리서에 투옥되셨고, 여기에서 ‘청년 김창수’가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백범 김구 선생님과 우리 중구의 깊은 인연 그리고 문화강국의 힘을 강조한 백범 김구 선생님의 정신을 기리고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중구의 성장 동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 김구 거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습니다.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사업’은 청년시절 백범김구 선생님께서 두 번이나 투옥되셨던 감리서 터 인근 도로를 정비하고, 상징조형물을 설치하며, 추모공간을 조성하여 신포로 일원을 김구 선생님을 기억하는 지역명소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입니다. 현재 디자인 설계 중으로 공공디자인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 김구 거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청년 김구의 길 탐방로 조성사업’은 백범일지를 토대로 청년 시절 김구의 흔적이 서린 탈옥길, 축항강제노역길과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옥바라지길을 탐방로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항공정비(MRO) 산업단지 인천공항 조성은.
세계 10위권 공항 중 인천국제공항이 유일하게 MRO 정비단지를 갖추지 못한 곳입니다. 항공정비 클러스터가 없는 상태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샤프에비에이션 등 3개 업체의 기초 정비시설(격납고)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항공정비 인력 인프라 부족으로 연간 1조3000억 원이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방공항 활성화 및 국토균형 발전 차원에서 경남 사천공항을 MRO산업 육성공항으로 지정했지만 인천공항에서 사천공항으로의 항공기 이동이 쉽지 않아 대부분 해외에서 정비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항공산업의 핵심인 MRO산업을 단순히 지역 균형 발전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세계 MRO 시장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용유‧무의도 해안둘레길 조성은.
지난해 12월 말 용유‧무의지역 해안둘레길이 완공 됐습니다. 총 8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길이가 22km 정도입니다. 거기다 트레킹둘레길과 연결되는 해상관광탐방로도 있습니다.
이 탐방로는 멋진 바다경관과 무의도 해안절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순환형으로 조성했습니다. 용유 선녀바위부터 을왕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문화탐방로도 만들었는데요. 지역 구전설화와 연관된 스토리텔링 둘레길이며, 중간에 위치한 약 40m 길이의 출렁다리는 관광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둘레길에 앞서 2020년 10월 용유 하늘전망대도 오픈했습니다.
-중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경제는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불편과 피해를 겪고 있음에도 자발적인 방역활동 등으로 이웃을 지켜주시는 구민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작년 한해 많은 사업과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구민들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직원들의 협조가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저와 공직자들이 하나 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준비해서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진행 중인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인천/박웅석 기자 pus@hyundaiilbo.com
 
인천 그리고 정치
홍인성 중구청장은 달변가였다. 구정 설명에 막힘이 없었다. 강원도 동해(묵호)출신인 그는 1981년 인하대 법학과에 입학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는다. 인하대를 가기 위해 인천역에 내려 헤매던 일과 해가 서쪽 산이 아닌 바다로 지는 장면을 처음 봤고, 물없는 갯벌이 바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어느새 40년을 인천에 살았다면서 '인천 사람'이란 20여년 정도 인천에 살고 주체의식이 있으면 해당된다고 했다. 대학 졸업후 인천대 교직원을 7년간 했다.
2006년 지인의 천거로 당시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을 만나면서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다. 지금도 철저한 박남춘맨이다. 독실한 교회 신자인 그는 내리교회 권사이며 성가대에서도 활동한다.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아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석사를 했다. 사회복지란 선착순이 아니라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인천사회복지계의 마당발로 통하기도 한다. 영종도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주민 1만 2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으며, 월미역 경관 사업은 올해 가시화 될 것이고, 일부에서 나오는 영종도 분구는 자신의 권한 밖이라고 선을 그었다.내년 재선에 출마할 거냐는 질문에 출마 안한다면 직원들이 말을 안들을 것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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