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 39명 ‘특별한 졸업식’
만학 39명 ‘특별한 졸업식’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02.2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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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3년과정 마쳐…“배움에 나이없다”
파주 한마음교육관 졸업생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파주시 제공>

 

 

파주시는 지난 9일 파주한마음교육관에서 학업의 꿈을 이룬 평균나이 67세 학생들의 ‘제6회 문해교육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파주한마음교육관은 파주시 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학력인정기관으로 공식 지정된 곳으로, 다문화가정 및 저학력 성인 대상 한글교육 및 교육부 고시에 의한 초등·중등학력인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파주시는 지역 내 비문해자의 삶의 질 향상 및 교육의 기회균등을 위해 2개 기관(한마음교육관, 문산종합사회복지관)의 학력인정 프로그램에 연간 약 7,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졸업식은 2018년 3월 입학해 3년간 전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교육감이 인정하는 학력 인정서를 수여하는 행사다. 외부인사와 가족들은 초청하지 않고 30분간 5명씩 모여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초등졸업생 18명, 중등졸업생 21명이 배움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버리듯 환한 미소로 졸업의 기쁨을 나눴다. 재학 중 검정고시에 합격한 어르신도 교육관에 들러 급우들에게 축하를 건넸다. 이로써 파주시에서는 2016년 2월 평생학습관(구 교육문화회관)에서 첫 초등학력인정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누적 205명이 문해교육과정을 통해 학력을 인정받게 됐다.

전현정 파주시 평생학습과장은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인 만큼, 배움을 갈망하는 분들이 언제든 학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 배움의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파주/김나연 기자 kny@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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