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인천 남구청장의 암시
이영수 인천 남구청장의 암시
  • 고요한
  • 승인 200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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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1시30분, 인천 남구청 정문에서 공용버스 2대가 5급이상 간부공무원 및 동장들을 태우고 청사를 출발했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 것이었을까?  일선 주민센터 동장들은 무엇 때문에, 왜? 모두를 집합시켜 단체로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조차 모르는 체 명령에 따른다는 듯한 의아심을 갖고 관용버스에 탑승하는 인상을 풍기기도 했다.
이영수 남구청장의 기발한 아이디어다.
그동안 각 부처에서 관내 여러 가지 사업을 해 왔지만 자기가 맡은 업무 분야가 아니면 모두가 외면하고 넘어간 사례가 많아 구의 간부라면 구청전반사업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실시하는 일종의 견학시범으로 느껴진다.  
남구청 5급이상 간부라 할지라도 각자에게 맡겨진 업무 이외에는 각 지역별로 펼쳐지고 있는 사업들의 종목과 업종, 그리고 현지 사정이 어떠한지조차 모르고 지내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구청장의 아이디어 하나로 이같은 문제들이 해소 될 수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현장을 방문한 간부 공무원들은 각 사업별로 맡은 업무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나서야 ‘아 그렇구나, 여기였구나, 이러한 사업이었구나’를 인식하는 눈치들이 역역했다.
남구에서 마련해 구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주민 스포츠센터를 출발로 주안3동과 학익동이 연결돼 있는 미추홀 공원, 이어 학익배수지에 만들어진 테니스장과 인라인 스케이트장, 인하대학교 정문 앞 걷고 싶은 거리, 인하대학교 후문 차 없는 거리 등 금년 중 준공한 사업의 성과들을 되돌아보며 담당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듣는 관계자들의 눈빛을 보면서 과연 구청장의 의도가 적중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당장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차후 인사가 있을 경우 내가 맡아서 할 수 있는 업무임을 인식해 주길 바랄뿐이었다.
누가 뭐라고 지적해서가 아니라 진정 구민을 위한 일이라면 바로 나 자신이 부딪혀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의무감과 또한 구민의 일꾼으로, 공직자로서의 임무를 다한다는 책임의식으로, 또한 고위직 간부로써 현실에 적응해 달라는 구청장의 암시를 직시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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