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공무원노조 상 주고받기 ‘웃음거리’
고양시의회·공무원노조 상 주고받기 ‘웃음거리’
  • 고중오 기자
  • 승인 2021.01.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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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감시역할
시의원이 상받아

고양시의회와 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이 갑·을 논쟁 끝에 결국은 ‘상’을 주고받아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시의회와 공노조 등에 따르면 공노조는 최근 시의회 의장실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해 온 시의원들을 선정해 ‘베스트 시의원 상’을 시상 했다.

공노조는 이에 대한 명분으로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7가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토대로 4명의 시의원을 선정해 열정상, 기획상, 품격상을 수여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노조의 시상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피 감사기관 구성원들인 공노조가 감사기관인 시의회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것은 이치를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공노조가 공무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한 만큼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집행부나 시의회의 부당한 대우 등에 맞서야하는 단체인데도 지나치게 앞서간다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상’을 주고받는 과정도 우스갯거리가 되고 있다.

공노조는 ‘상’을 수여하겠다는 뜻을 시의회에 전달하고 시상식장으로는 본회의장을 선택했다.

이에 이길용 의장이 의원총회를 소집해 시의원들에게 찬·반을 물었으나 일부 시의원들이 본회의장 사용은 물론 ‘상’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수상을 거부했다.

일부 시의원들은 피감기관의 상은 공무원들의 업무를 감시해야할 시의회 직분에서 부적절 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때문에 일부 의원들 간에 한때 잡음이 일기도 했으나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 시의장과 공노조는 의장실에서 ‘상’을 시상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한 ‘상장’ 내용도 말썽이다.

상장에 ‘열정적인 모습에 한 표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두고 정치적인 것을 배제해야할 공노조가 선출직의 특성상 표심을 자극하는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어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수여된 각 시의원의 흉상 제작을 두고서도 적지 않은 비용인데 조합비를 함부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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