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기억력 떨어졌다’느끼면 치매 위험 높다
‘우울하고 기억력 떨어졌다’느끼면 치매 위험 높다
  • 김정현
  • 승인 2020.12.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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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팀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사이 관련성 확인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받은 58만여명 분석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팀(성균관대학교 원홍희 교수 및 이영찬 연구원, 가천의대 강재명 교수, 순천향대학교 이혜원 교수 공동연구)의 연구결과,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낄수록 치매 위험이 증가하며, 우울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스스로 인지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검사 시 정상 범주인 경우를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라고 한다. 수면 부족 등 신체적 요인과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연스러운 기억력 감퇴나 사소한 건망증에 대해 환자가 지나치게 의식하는 상황 정도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사이 상관관계가 있음이 학계에 보고돼 주목받고 있다. 치매는 발병 시 손상된 인지능력을 돌이키기 어려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간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는 환자의 개인적인 느낌 외 뚜렷한 임상증상이나 검사 소견이 없어 간과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치매의 전조증상으로 보고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면 치매 예방이나 조기 치료의 발전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에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579,710명의 데이터가 사용됐는데, 같은 기간 동일 연령에서 전체 인구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성별, 소득, 약물복용력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차단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조정 위험 비율(adjusted hazard ratio)을 산출한 결과, 66세에서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 환자의 치매 위험은 일반인 대비 38% 높게 나타났다.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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