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MZ세대 새내기 공무원 ‘온택트 소통’나서며 함박웃음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MZ세대 새내기 공무원 ‘온택트 소통’나서며 함박웃음
  • 강용희
  • 승인 2020.11.11 11:28
  • icon 조회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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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서구청장“얘기할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제 번호는 010”
‘줌(ZOOM)’통해 신규직원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 또박또박 불러줘
서구, 모바일 시대‘소통1번가’오픈…이번엔 색다른 온택트 소통 눈길 끌어
“커피 한 잔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우선 이렇게 (비대면으로) 만나고 앞으로 자주 소통의 시간을 가집시다. 개인적으로 얘기할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제 번호는 010…….”
이렇게 운을 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줌(ZOOM)’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 300여 명의 서구청 신규직원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또박또박 불러준다. 인천 서구의 특별한 ‘소통 공감’ 현장 풍경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여럿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기 어려워졌지만, MZ세대에게 더 익숙한 ‘온택트’ 소통 방식은 오히려 풍성해지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된 새 홈페이지 ‘소통1번가’를 오픈하며 앞서가는 소통 행보를 보인 인천 서구가 이번엔 서구청의 새 식구인 신규 공무원들과 색다른 온택트 소통으로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와 올해 임용된 신규 공무원 300여 명과 이재현 서구청장 간 소통의 장인 ‘온라인 소통 공감’을 개최한 것. 이날 행사는 감염 예방을 위해 10여 명의 신규직원은 오프라인으로, 나머지는 화상 어플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저도 처음 공무원이 되어 임명장을 받고,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교육이나 소통의 기회 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돼 답답했을 텐데, 이 자리를 소통의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기탄없이 의견을 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답하듯 신규직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민원인을 어떻게 응대해야 할까요·”, “선배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팁이 있나요·” 등 공직생활의 첫발을 뗀 후배가 선배에게 던지는 질문이 많았다.
이 청장은 “민원인을 대할 때 경청하는 자세와 눈 맞춤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 공감을 표하는 추임새까지 더해지면 좋다”고 팁을 전수하며 “공(公)은 민(民)을 위해 존재한다는 다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후배 공무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멘티 제도를 적극 검토해 보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신규 공무원들은 공직생활에 대한 궁금증뿐 아니라,‘선별진료소 방문 구민의 주차 공간 문제’와 같이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고민부터 인사와 관련된 질문까지 진지한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 청장은 하나하나의 질문을 놓치지 않고 답하면서, 이날의 소통을 첫 출발로 삼아 앞으로 직원들과의 생산적인 소통을 이어갈 의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최종윤 부구청장도 선배 공무원으로서 신규직원들에게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부지런히 쌓고, 동료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인성을 갖추며, 혁신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데 있어 용감할 것”을 조언했다.
자리를 마무리하며 이 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여느 해보다 어려운 시기였는데, 신규 공무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잘해주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구청장으로서 모두에게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여러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소중한 사람”이라며 “여건이 항상 만족스러울 순 없지만 ‘긍정의 힘’으로 꼭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인생 선배로서의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소통 공감’에 참여한 한 신규직원은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용장 받을 때의 떨림이 그대로이고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다”며 “오늘의 자리를 통해 궁금증도 풀고 그동안 느낀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도 고민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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