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11월 11일은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 현대일보
  • 승인 2020.11.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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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은 해

서울지방보훈청
주무관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에게 11월 11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어보면 아마 대부분은‘빼빼로데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매년 11월이 되면 마트나 편의점마다 빼빼로 진열이 엄청나게 늘어나는걸 볼 수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더 중요한 날이 있다.

11월 11일은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이 날은 6·25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낯선 이국땅에 목숨을 바친 유엔군 참전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매년 11월 11일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 전사자들이 안장되어 있는 부산 UN묘지를 향해 한국 시간 11월 11일 11시에 맞춰 1분간 추모 묵념을 실시하는‘턴투워드 부산’행사가 진행된다.

‘턴투워드 부산’행사는 2007. 11. 11. 캐나다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매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진행되어 오고 있다.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하기 행사를 통해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것이다. 또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의 가치와 장소적 상징성을 알리는 의미도 있다.

올해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첫 해이다.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으로 여전히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에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일은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후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들은 한 번도 들어 본적도, 와본 적도 없던 낯선 땅 대한민국에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신념으로 참전했다. 이러한 유엔군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젊은 목숨을 받쳐 싸워준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 유엔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마음에 새기는 의미 있는 기념일이 되길 기대해 본다. 또한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11월 11일에 유엔전몰장병을 위한 추모 묵념에 동참하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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