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잘 지키면 대한민국 미래 밝다
선거법 잘 지키면 대한민국 미래 밝다
  • 현대일보
  • 승인 2020.10.29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 수 혁

대학생

 

국가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실시하는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등과 같은 모든 공직선거를 관리한다. 어떤 사람들은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지만 선거철이 되면 온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바로 선거이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국가적 행사인 만큼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때마침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업무 중에서도 투표소를 관리할 사무원을 모집하는 것을 알게 되어, 올해 4월 15일에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투표사무원으로 일하게 됐다. 투표사무원으로 일하기 전에는 주변의 또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선거와 관련해서 관심이 없었기에 단순히 아르바이트 자리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나는 투표사무원으로서 투표소에서 투표함 앞에서 선거인들이 투표한 후 접은 투표지를 잘 투입하는지를 확인하고 안내하는 일을 맡았다. 대부분의 선거인들은 투표지를 제대로 접어서 투입하고 있어, 투표소에서의 투표과정은 아주 순조로이 진행됐다. 그런데 간혹 어느 어르신은 기표소에서 접어서 나오는 것을 깜빡하시고는 실수로 투표지를 펴서 그냥 나오시거나, 투표함 앞에 앉아있는 나에게 투표지를 잘못 찍었으니 다시 새 투표용지를 달라고 하는 분도 있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전에 교육 받은 대로 투표소를 운영하는 규정에 따라서 다시 드릴 수가 없다고 말씀드리면 “내 거 내가 다시 찍는데, 왜 안 되냐?”라며 항의하셔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다른 투표사무원분들과 자세히 투표에 관한 규정을 설명 드리니 이해하시고 가시는 분들이 있었다. 이런 규정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화부터 내는 분들을 보면 나도 속으로는 화가 나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나는 투표사무원으로서 공정함과 중립을 유지하고 끝까지 투표소에는 친절하게 안내하고 투표사무를 했다. 

‘투표마감시간동안 자리만 잘 지키면 끝나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고 임했으나 실제는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투표관리는 힘들고 규정에 따라 정확히 처리해야 하는 일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성숙한 유권자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많은 방역물품을 준비하고 배부하는 등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많은 노력과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높은 선거관리 수준에 자부심도 생겼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선거를 위해 애쓰는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준비과정을 외부에는 잘 몰라주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는 거의 매년 대한민국에서 펼쳐진다. 이 선거를 통해서 우리 유권자들이 선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하고 모든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선거법을 잘 지킨다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미래는 밝게 빛나리라고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