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신도시 “교통지옥”
평택 고덕신도시 “교통지옥”
  • 최윤호 기자
  • 승인 2020.10.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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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천600여 세대 입주했는데 겨우 마을버스 노선 하나뿐
남부권역 대중 교통 노선 개선 상대적 박탈감에 주민들 원성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4,697세대 11,205명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으나 시내버스 노선은 마을버스 한 개노선이 전부여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최윤호 기자>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가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아파트, 상가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342만여㎡에 조성중인 고덕국제신도시에는 현재 4,697세대 11,205명 입주해 생활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모두 5만8000여가구(14만4000여명)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이곳에는 중학교 5개 고등학교 5곳이 건립예정에 있으며, 삼성전자임직원외 외주업체 수천명의 유동인구가 대중 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평택시에서는 명품 신도시에 맞지 않게 소형마을버스 한 개 노선만 일부지역을 순환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정장선 평택시장은 K포럼에서  관내 교통난 해소 방안의 하나로 ‘평택시 교통본부’ 설립과 시내버스 차고지를 권역별로 분산을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평택시는 북부, 서부, 팽성지역의 균형발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지역 간 진정한 균형발전과 통합을 이루고 상생기능을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 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평택시에서 배포한 평택 남부권역 대중교통 노선 개선안에  대해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의 불만과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 유입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평택시민간 지역감정이 표출 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1월에 K아파트단지에 입주한다는 A씨는 “고덕은 평택시가 아닌 것 같다, 삼성으로 인해 세수는 고덕에서 가져가고 제반 사업은 평택남부에 치중 하고 있다”며 “시장이 거주하는 동네만 평택시민으로 아는 것 같다, 고덕에서 평택시장이 나와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삼성전자 건설현장에 다니는 자녀를 둔 B씨(65)는 “추석 연휴 기간 중  SRT를 이용 지제역에 도착해 고덕면 G아파트를 가려고 기다리다 30분이나 지나서야 고덕으로 가는 버스가 없는 것을 알고 결국 택시를 이용해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면서 “SRT역에서 고덕국제신도시로 가는 버스가 없다는게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SRT이용 삼성전자 및 고덕신도시를 오가는 회사원 C씨(37)는 “살기좋은 평택시라고 방송 홍보를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버스노선(SRT역에서 삼성전자)조차 없어 매일 택시비만 16,000씩 들어간다”며 “방송홍보에 예산 낭비하지 말고 사회제반시설에 신경써 주기 바란다”며  평택시의 행정에 아쉬움을 토로 했다.

평택/최윤호 기자 c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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