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후 슬기로운 극복 필요하다
전역후 슬기로운 극복 필요하다
  • 현대일보
  • 승인 2020.09.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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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재 필
통일안보전략연구소 연구원/정치학박사
행안부 비상대비체험관 기획실장

 

최근 우리 주변의 모든 분야는 고도화, 지능화, 정밀화 등 다양화를 추구되고 있으며, 사회의 시스템 또한 4~5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들어섰다. 이러한 사회의 첨단추세에 따라 군도 과학화와 정밀화 등 시대변화의 흐름에 맞출 수 있는 개혁과 개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간부들은 투철한 국가관과 복종심과 정의감으로 충만하여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군 복무를 하다 보면 어느새 전역이라는 인생사 최대의 전환점에 다다르게 된다. 너 나 할 것 없이 군 간부로 근무를 하는 군인들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정형화된 틀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전역 후 제대군인이 맞이하게 되는 새로운 사회에서의 적응과 취업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인간의 수명은 더욱 길어지고 당연하게 동반되는 경제적인 문제 또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절대적 숙명이다. 그래야 노후의 활동이 보장된다. 

입대 전 일부의 사람들이 인턴, 아르바이트 등 나름의 활동을 통하여 일정 기간 취업의 경험을 해보았겠지만, 대부분은 학업에 열중하며 나름의 미래를 위한 일들에 매진했을 것이다. 

필자는 2019년 말 제대 이후 사회로의 적응과 구직활동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 등 주변의 변화적인 요소로 인하여 힘든 취업난의 현실을 경험했다. 물론 지금은 다행히 희망했던 직장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나름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어느새 현실의 생활과 리듬에 익숙해지면서 언제 힘든 과정이 있었나? 할 정도로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가끔 취업을 준비하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장기 혹은 단기 동안 군 복무를 하고 전역을 하게 되는 간부들은 새로운 사회환경과 취업이라는 생소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과정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대 이후 한두 번 취업에 실패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크게 낙심을 하기도 한다. 첫 도전을 취업의 기회로 맞이하기도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 취업 블랙홀을 경험하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하여 취업에 성공하게 된다. 

취업에 실패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하여 되도록 빠르게 블랙홀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스스로 규칙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통제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험난한 취업의 과정을 겪은 구직자일수록 취업 후 퇴사 또는 이직하는 사례가 적은 것에 비해 쉽게 취직을 한 경우 단기로 퇴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지금부터 필자의 전역 후 취업을 준비하며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취업과 원활한 직장생활을 위한 몇 가지의 Tip을 전해주고자 한다.

첫째, 전직지원교육 기간에 국방전직교육원과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지원되는 자격취득을 위한 각종 수강 과정의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 

내 진로에 맞는 과정을 엄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직지원교육기간 이후에도 준비하는 것이 가능은 하겠지만, 이미 제대 후 민간인의 신분이라 주변의 요인으로 인한 취업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과 자부담, 자책감 등으로 취업준비에 몰두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둘째, 채용 동향과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채용시장의 흐름(NCS기반 블라인드 채용, 지역인재 채용제도 등)을 파악하고, NCS 관련 사전 충분한 연구와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셋째, 대면면접에 대비한 나만의 전략을 짜고 꾸준히 복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 몇 개월 동안 NCS에 기반한 블라인드 외부면접관으로 활동하며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PT발표면접, 인성면접 등 대면면접 등 여러 분야의 면접을 접해보았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면접에 발표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예상 질문과 답변을 작성하고 수시로 숙지하는 노력을 통하여 면접 간에 큰 자신감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면접관의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이 요구되는바, 장황하기보다 핵심에 맞는 답변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가능하다면 확실하게 그리고 빠르게 군과 직장생활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필자 역시 군대식의 딱딱 부러지는 말투, 민첩한 행동과 주관적인 결정 등 많은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고쳐나가며 적응해 가는 과정에 있다. 직장에서 여직원들과 같이 근무하면서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주변의 환경에 하루빨리 적응하고 군에서의 습성과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서 직장 동료들과 원만하게 어울리면서 생활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사회인이 될 수 있다. 

코로나 등 어려운 취업 상황 속에서도 빛나는 제대군인들의 슬기로운 사회적응 능력과 취업성공의 결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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