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0.08.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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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부
명예교수

 

의사의 진찰결과, 병사의 왼편 가슴 쪽 주머니(breast pocket)에 지녔던 성경책이 날아오는 탄환을 막아 즉사(instant death)를 면할 수 있었다. 

이 병사는 얼마 후 사망 했지만 신성한 방패(holy shield)가 병사의 목숨을 구했다는 소식이 아주 멀리 까지 전파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많은 병사들이 몸에 지닌 성경이 탄환을 막어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남북전쟁은 4년(1861.4.12-1865.4.9)이라는 치열한 전쟁 끝에 합중국의 승리로 끝났다. 이보다 앞서 4월5일에는 연방국의 수도인 리치몬드가 함락되고 주 수도건물에는 새로운 합중국(Union) 성조기(네바다주의 가입으로 36개주)가 게양되었다.       

남부의 수도인 리치몬드는 합중국의 수도인 워싱턴보다 더 역사적인 도시다. 패트릭 헨리가 1775년 청중 가운데 워싱턴과 제퍼슨 등이 지켜보는 현장에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고 하는 불후의 연설을 한 곳이 리치몬드에 있는 세인존스 성공회당(St. John's Episcopal Church)이였다. 이 연설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리치몬드는 1780년부터 버지니아 주의 수도로서 제퍼슨이 주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제퍼슨은 또한 주 수도 건물을 직접 설계(design)했다. 리치몬드는 그리고 제퍼슨과 메디슨이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고, 언론, 출판, 집회, 청원의 자유를 포함하는 법령(수정헌법 1조, 1791)을 기초한 곳이기도 하다. 

링컨은 “노예제도가 도덕적으로 그르지 않다면 그 어떤 것도 그른 것이 없다(if the slavery is not morally wrong, nothing is wrong)"라고 말할 정도로 도덕적인 지도자(moral leader)였다. 하지만 그는 도덕적인 지도자 못지않게 현실적인 지도자(practical politician)이기도 했다. 

당시 뉴욕 트리뷴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 1850년부터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신문이었다. 이 신문의 발행인인 호레이스 그릴리는 1862년 8월20일 자, 2,000만의 기도(The Prayer of Twenty Million)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링컨 대통령이 모든노예를 즉각 해방시킬 것을 주장했다.

뉴욕 트리뷴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링컨은 다음과 같은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 전쟁에서 “본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합중국을 구하는 것(save the Union)이지 노예를 구하거나 폐지하는 것(not either to save or destroy slavery)이 아니다. 만일 모든 노예를 해방시키지 않고 합중국을 구할 수 있다면 본인은 이를 택할 것이고, 만일 모든 노예를 해방시키고 합중국을 구할 수 있다면 이를 택할 것이고, 만일 일부 노예를 해방시키고 일부 노예는 해방시키지 않고 합중국을 구할수 있다면 본인은 이를 택할 것이다”라고 했다. 부연해서 링컨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노예제도에 대해 하는 것은, 그것이 합중국을 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링컨은 만일 그릴리의 주장대로 390만의 모든 노예 (당시 인구8명중 1명)를 갑자기 해방시켜 제한된 노동시장에 뛰어들게 하면 어떤 결과가 올 것인지, 그리고 백인들은 이런 흑인 노동자들을 어떻게 대할지 상상하기(imagine) 어렵다고 했다.  

링컨은 많은 독서를 했지만 특히 성경과 섹스피어 전집을 좋아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었을 때도 백악관에서 매일 아침 성경을 읽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다. 그가 쓴 서신이나 연설이 모두 시민들의 가슴(nearer to the public heart)에 와 닿게 한것도 성경이 가르치는 도덕성과 진리에 근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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