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을 인천시민 품으로”
“계양산을 인천시민 품으로”
  • 정성엽 기자
  • 승인 2020.08.02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민단체 “롯데수목원 유치 검토 반대”

인천 시민사회단체연대(공동집행위원장 박주희)는 2일 오전‘인천시는 계양산(계양구 목상동 산37번지 일원) 시민자연공원을 즉각 추진’하라며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계양산은 시민들이 지켜낸 산으로 영구적 사유화 계획을 추진할 경우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인천시가 계양산 롯데수목원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면서 지난 6월16일 인천시 현안점검회의에서 수목원유치와 관련한 검토지시가 있었고 법적검토와 행정절차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계양산은 2012년 4월 계양산 골프장(717천㎡) 건설이 시민단체의 거센 반대활동으로 계획이 폐지되었고, 이후 골프장계획부지 중 일부(315천㎡)가 2030인천도시기본계획과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에 계양산 산림휴양공원으로 결정되었으나 롯데가 인천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공원조성이 중단된 상태에 2018년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되었으나 만 2년이 다 되도록 공원조성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인천시의회와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에서 계양산 보호조례에 근거하여 계양산 보호 종합계획수립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후 2020년6월 용역심의위원회에서 종합계획수립용역이 계양산 관련 다수 사업완료 후 결과를 반영 추진을 조건부로 통과 되었다고 밝히고 인천시는 계양산 시민자연공원추진을 위한 행정절차의 즉각 재개는 물론 계양산 전체에 대한 보호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시민단체는 “故 신격호 회장의 사망 후 후손들이 재산분할 상속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있다”면서 “계양산의 법적인 소유가 누구에게 넘어가더라도 계양산은 인천시민들의 산으로 시민들에게 공원으로 돌려주기 위한 행정절차를 재개할 것을 인천광역시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성엽 기자 jsy@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