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지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를”
“코로나 방지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를”
  • 김한구 기자
  • 승인 2020.08.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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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강 평화부지사, 통일부에 건의문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남북관계 신뢰회복을 위해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취소해 달라고 통일부에 건의했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 건의문을 이날 통일부에 보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건의서에서 “코로나19 방역은 우리 정부의 제1국정과제이자, 경기도의 최우선순위 도정 과제”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훈련취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집계에 따르면 7월 30일까지 평택시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 환자는 모두 146명으로 이 가운데 71.9%인 105명이 주한 미군이다. 또, 같은 기간 국내에서 발생한 주한미군 확진자 121명 가운데 107명이 경기도에 주둔 중인 미군(주한미군 76명)이거나 미군 가족(15명), 주한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과 그 가족(16명)이다.

이 평화부지사는 “미국 현지에서 의심 증상이 확인됐는데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미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고, 주일미군도 일본 내 10개 기지에서 1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한다”면서 “미군의 대응을 신뢰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된다면 코로나19가 한미양국 군인은 물론 주한미군이 집중돼 있는 경기도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 우려도 크다”고 취소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의정부/김한구 기자 hgkim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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