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에 개사육장 ‘악취’
인천 도심에 개사육장 ‘악취’
  • 정성엽 기자
  • 승인 2020.07.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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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장수동 그린벨트 지역…국방부 토지 추정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338번지 일원 도심지역 국방부 토지로 추정되는 임야에 십수년 간 개를 사육하는 케이지를 설치하고 수십여 마리의 동물 사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자신을 사단법인 한국진돗개 중앙회장이라고 밝힌 박 모씨는 10여년전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개 사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곳은 개발제한구역으로 허가없이 공작물 설치나 건축물 설치는 물론 동물사육도 해서는 안되는 곳으로 일명 GB법에서 강제하고 있는 토지다.

그렇지만 박씨는 개사육용 견사 외에도 사무실로 보이는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이곳에 TV와 복사기 등을 설치했고, 그동안 진돗개와 관련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변 환경이 지저분해 개 분뇨로 인한 냄새와 파리 등과 같은 해충으로 인근에 위치한 주택과 식당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박 씨는 자신이 처음 이곳에 올 때 “토지주로부터 임대를 하고 들어 왔다”고 밝혀 이를 확인하자“당시 軍관계자가 이곳에서 개를 사육하라고 했다, 계약서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동구청에 담당자가 깨끗하게 사용하라고 했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토지 관리자로 알려진 국방부 소속 경기남부시설단 관계자는 “해당 토지가 군용토지라면 군유지를 무단 점유한 것으로 판단된다”며“알면서도 묵인한 것은 아니며, 식별을 못해서 그럴 수 있다 ”고 했다.

한편, 남동구청 관계자는 “도심지역이기는 하지만 후미진 곳에서 은밀히 불법을 하고 있어 쉽게 발견하기 어려웠다”며 “관련부서와 합동으로 철저하게 확인하여 위법에 대한 행정처분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정성엽 기자 jsy@hyundaiilbo.com

유용준 기자 yyj@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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