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0.07.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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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부
명예교수

 

1. 아가페 사랑

현재까지 45대 44명의 대통령 가운데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망한 대통령은 병사와 피살이 각각 4명이고 한명은 사임했다. 병사한 대통령은 위의 2명 외에 29대인 하딩(57세, 공화)과 32대인 프랭클린 루스벨트(63세, 민주)가 있다. 루스벨트는 4선에 당선된지 1년도 못되어 병사했다. 

임기 중 피살된 대통령은 전술한 링컨에 이어 20대 가필드(50세, 공화), 25대 매킨리(59세,공화), 35대 케네디(46세, 민주)가 있다. 37대인 닉슨(61, 공화)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의 위협 속에 자진 사퇴했다. 말하자면 지금의 트럼프까지 미국 대통령 231년 역사에 44명의 대통령이 당선 되었으나 임기를 마치지 못한 대통령이 9명(20%)이나 된다. 

링컨은 재 취임연설에서 밝힌 적군에 대한 아가페적인 사랑(charity)의  실천을 위해 세계 전쟁 역사 상 가장 관대하고 일체의 보복이 없는 항복조건(most lenient)을 제시했다. 당시 승자인 북부군의 사령관은 그랜트 장군이었고, 패자인 남부군의 사령관은 로버트 리 장군이었다.  

링컨이 그랜트 장군을 통해 리 장군에게 제시한 세계 역사상 가장 관대하고 가장 간결한 항복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이제 모든 무기를 내려놓고 가정으로 돌아가, 국가를 재건하는데 모두 핚께 동참 하십시다(put down your guns & go home. Let's rebuild the nation together)”라고 했다. 이런 정신에 따라 버지니아 주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에서 있은 항복조인식(1865.4.9)에서 그랜트 장군은 먼저 일어나 맞은편에 있는 리 장군 앞으로 걸어가 항복문서를 전달함과 동시에 화해의 악수를 한 후 서로 헤어졌다. 그보다 20년 전인 멕시코 전쟁 (1846-48)때, 그랜트는 일개 소위에 불과 했으나 리는 곧 대령 진급을 앞두고 있는 중령으로 한참 선배였다. 

전쟁기간 동안 링컨과 그랜트 장군의 관계는 아주 친밀한 사이었다. 링컨과 그랜트는 하나의 팀(team)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링컨은 그랜트를 가장 조용하고 아주 작은 사람(the quietest little man)이라고 했다. 링컨은 키가 193 센티미터로 아주 컸고, 그랜트는 키가 아주 작았다(quite small). 링컨은 말을 하는 사람(story teller)이었고, 그랜트 듣는 사람(listener)이었다. 두 사람은 행동의 인물(men of action)이었고 말을 할 때 서로 깊은 존경심(deep mutual respect)을 보여 주었다.  

세계적인 전쟁의 역사를 보면 전쟁의 승자는 패자에게 보복과 징벌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남북전쟁에서도 자식과 형제 그리고 남편들을 잃은 합중국 가족들은 연합국인 남부에 보복을 원했다. 그들은 링컨 정부가 패자인 연합국의 장군과 정치인들을 교수형에 처하고, 남부가 막대한 전쟁피해에 대해 상당한 보상을 하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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