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공사장 곳곳 불법판쳐 감독 관청 인천경제청은 “나 몰라라”
송도국제도시 공사장 곳곳 불법판쳐 감독 관청 인천경제청은 “나 몰라라”
  • 정성엽 기자
  • 승인 2020.07.13 19:02
  • icon 조회수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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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포함된 아스콘 폐기물등 수십여톤 방치
전문가들 “장마철엔 땅속 스며들어 토양오염 시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7번지 일원 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가 지난 2003년께부터 형성돼 1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각종 공사들로 난장판을 방불케 하고 있다.

더욱이 공공기관 발주 공사를 진행하면서 건설관련법을 위반하며  분진과 소음, 교통 혼잡등을 유발, 지역주민들이 크게 불편해 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관할 관청인 인천자유경제청(이하 인천경제청)에서는 관리 감독이 엉터리라는 지적이다. 

본지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인천경제청에서 발주한 현장을 방문 확인한 결과 이곳이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관급공사현장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장은 어수선 했고 불법이 난무했다.

이날 인천경제청 발주 제6,8공구(연수구 센트럴로464번지)의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D현장 사무실 옆 공터에는 적치가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폐 콘크리트 부스러기와 아스콘 부스러기가 뒤범벅된 폐기물 수십여 톤이 쌓여 있었다. 

또 벤조피렌과 같은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콘을 쌓아놓은채 방치하고 있었으며,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덮어 두었던 천막은 관리를 하지 않은 듯 오래돼 햇빛에 녹아 흩어져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콘크리트를 비롯해 아스팔트 잔재물인 아스콘 부스러기 등 오니(오염물질이 포함된 진흙)에는 카드늄과 구리, 납 등과 벤조피렌과 같은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최근 우기 철에 비로인해 유해물질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수구 송도동 S 씨(57,여,자영업)은 “인천미세먼지가 중국에서만 날아오는 줄 알았는데 송도공사현장에서 날리는 것이 주범 이었다”면서 “인천자유경제청에서 발주한 공사현장이 법규를 안 지키고 공사하는 것도 자유냐”고 어이없어 했다.

한편, 경제청 관계자는 “좀 더 관리를 철저히 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정성엽 기자 jsy@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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